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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초호황인데…"삼전 주가 상승 막는 MX·노조 리스크" [분석+]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D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상향하고 삼성전자36만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 DB증권은 HBM4, AI 인프라 투자, D램 업황 호황기에도 삼성전자 MX 부진자사주 추가 매입 부재로 주가 반등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 투자자들은 MX·가전 등 비메모리 사업 실적 부담노조 리스크를 감안해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을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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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SK하이닉스 230만원으로 상향

반면 삼성전자는 36만원 그대로 유지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DB증권이 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다르게 책정한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출하 본격화로 양사 모두 수혜를 예상했지만 삼성전자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의 부진으로 전사 이익 개선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SK하이닉스보다 더 강성으로 평가되는 삼성전자의 노동조합의 행동력도 리스크라고 보는 분위기다.

D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상향한 반면 삼성전자는 3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승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비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면서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 대비 유의미한 공급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실적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빅테크 간 경쟁에 따른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는 지속되고 있는 데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중장기 수요 및 장기계약을 협의 중"이라며 "AI 강세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업계의 유의미한 공급 확대는 내년에도 발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 구간을 올해와 내년 평균에서 내년으로 변경했다"며 "3분기부터 본격적인 HBM4 출하가 시작되고 내년 HBM4 판가 상승률이 약 전년비 70% 증가로 예상돼 견조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해서는 "경쟁사 대비 제한적인 HBM4 가격 상승률 우려와 AI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 회의론,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이 원인"이라며 "AI 수요 강세 속 HBM 가격 상승에 따른 견조한 내년 실적이 입증되면 주가 반등이 시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목표가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내놨다. 서 연구원은 "견조한 메모리 출하와 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우호적인 환율과 시장 예상을 밑도는 MX 사업부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MX는 신규 플래그십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부품 원가 상승 영향이 지속되며 영업손실 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유지 배경에 대해서는 "D램 업황은 2027년에도 타이트한 공급과 서버 수요 강세가 맞물리며 2024~2026년에 이어 호황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지난 8월 주주환원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추가 매입 부재로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인 만큼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2027년 초 구체적인 주주환원 발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종목 토론방의 한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는 사실상 메모리 업황과 HBM 사이클이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구조인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뿐 아니라 MX와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어 메모리 업사이클의 이익 레버리지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대표적인 메모리주로 인식하면서도 MX의 수익성 훼손과 원가 부담을 상대적으로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투자자는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성과급을 둘러싼 협상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등 노사관계가 SK하이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강성화되는 흐름도 비용 구조와 생산 안정성 측면에서 잠재적인 리스크"라며 "메모리 업황만 보고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기보다는 MX·가전 등 비메모리 사업의 실적 부담과 노무 리스크까지 감안한 전사 이익 체력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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