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바이백 확대에도 美국채금리 급등…"재무부, 장난감 총 들고 탱크 전투"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대 60억달러로 세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쳐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전했다.
  • 10년·30년 만기 미국국채 금리가 각각 연 4.83%, 5.28%로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 채권 가격 하락과 시장 실망이 커졌다고 전했다.
  • 시장에선 재무부의 바이백이 막대한 재정적자정부 부채라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해 금리 안정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최대 60억弗 규모 국채 재매입

월가 예상치 100억弗엔 못 미쳐

"막대한 재정적자 막기 역부족"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재무부가 9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금리를 안정화하기 위해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세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금리는 오히려 뛰었다(국채 가격 하락). "채권시장 불균형을 균형으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전일 발언을 비웃듯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바이백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에 채권 매도세가 촉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베선트 장관이 금리 안정 의지를 나타내면 시장은 '더 강한 조치'를 원하는 악순환이 초래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재무부는 "바이백을 통해 10∼20년 만기 국채를 최대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장기채 바이백 한도(20억달러)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바이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일 오후 1시40분부터 2시까지 20분간 이뤄진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19일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자 시장 유동성 지원과 금리 안정을 위해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틀 뒤엔 "정책 수단은 많다"며 기존 20억달러 규모인 바이백을 '최소 4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8일에도 "내 역할은 시장의 불균형을 균형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라며 바이백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재무부 발표에도 이날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83%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2023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 5.28%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발표된 바이백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이 이유로 분석된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재무부가 70억∼80억달러, 최대 100억달러에 달하는 바이백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금융회사 BBH의 엘리아스 하다드 글로벌시장전략총괄은 "재무부는 탱크 전투에 장난감 총을 들고 간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스티븐 젱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기대한 '충격적 규모'에 미치지 못해 시장이 실망감을 드러냈다"며 "먹이를 계속 줘야 하는 괴물을 재무부가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월가에선 이전에도 재무부의 시장 개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베선트 장관 멘토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듀케인패밀리오피스 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장기 금리를 인위적으로 억누르는 접근이 (금리 상승의) 근본 원인인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마크 스핀델 포토맥리버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이 베선트 장관의 허세를 간파했다"며 "막대한 연방 재정적자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인플레이션 억제 능력에 대한 우려가 그의 행보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재정지출 건전화 등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재정적자
#금리
한경닷컴 뉴스룸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이 뉴스, 어떻게 보시나요?








PiCK 뉴스






해시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