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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새 CIO에 이규홍…1866조 자산배분 '시험대'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국민연금공단이 1866조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할 새 CIO로 이규홍 전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 사학연금에서 3년 연속 11%대 기금운용 수익률과 2조4738억원 운용수익을 기록한 이 신임 CIO가 국내·해외주식과 대체투자가 혼재된 대규모 포트폴리오 운용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 국내주식 비중 29.1% 등 급변한 자산배분과 해외·대체투자 확대에 따른 위험 관리, 내부통제 강화가 이 신임 CIO의 핵심 과제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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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CIO 4년 이끈 멀티에셋 전문가

민간 운용사·부동산·공적연금 두루 경험

2년 임기, 내부통제·신뢰회복 리더십 요구

이 기사는 09월 14일 11: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한경DB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 한경DB

1866조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새 투자사령탑에 이규홍 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이 선임됐다. 민간 자산운용사와 부동산 운용사를 거쳐 공적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까지 지낸 '연기금 정통파'가 세계 최대 규모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의 운용을 맡게 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신임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CIO)에 이 전 단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CIO는 오는 15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8년 9월 14일까지 2년이며 직무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기금이사는 기금이사추천위원회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업무수행계약 승인을 거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명한다.

이규홍 국민연금공단 신임 기금이사. 한경DB
이규홍 국민연금공단 신임 기금이사. 한경DB

1966년생인 이 신임 CIO는 전통자산과 대체투자를 두루 경험한 '멀티에셋형' 운용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삼성자산운용과 DB자산운용 등을 거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CIO를 지냈다. 이후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아쎈다스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19년 사학연금 CIO로 옮겼다. 민간 금융회사와 실물자산 운용사, 공적연금의 투자 조직을 모두 경험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사학연금에서는 2019년 10월부터 4년간 자금운용을 총괄했다. 2년의 기본 임기를 채운 뒤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사학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2019년 11.15%, 2020년 11.49%, 2021년 11.95%로 3년 연속 11%대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2조4738억원의 운용수익을 내 당시 공단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차기 CIO 공개모집에 들어간 뒤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박천석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이규홍 전 사학연금 단장, 이도윤 전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본부장, 김호진 전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 등 4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이 신임 CIO 선임으로 지난해 말 공식 임기가 끝난 뒤 후임자 선임 때까지 직무를 수행해온 서원주 CIO 체제도 마무리된다.

이 신임 CIO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빠르게 불어난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장기 수익률을 이어가는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지난 6월 말 1866조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운용수익률은 27.22%로 역대 반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주식이 107.37%, 해외주식이 17.81%의 수익률을 내며 성과를 끌어올렸다.

급격하게 달라진 자산구성을 어떻게 조정할지도 시험대다. 6월 말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543조원, 해외주식 661조원, 대체투자 261조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증시 급등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전체 금융자산의 29.1%까지 높아졌다. 기금운용위원회가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이고 허용 범위를 넓혔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군별 비중을 조정하면서 국민연금의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최소화해야 한다.

해외·대체투자 확대와 함께 복잡해진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기금 규모가 커질수록 개별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보다 국내외 주식·채권·대체자산을 어떤 비율로 배분하고 시장 국면에 따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전체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운용조직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부동산투자실을 둘러싼 비공개 투자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보보안·기밀유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 연기금 업계 관계자는 "이 신임 CIO에게는 운용 성과뿐 아니라 조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안정시키는 리더십까지 요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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