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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모 키워 반등한다"는 페이팔…시장 반응은 싸늘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스트라이프 인수 협상 중단 후 페이팔 주가가 급락하며 인수 기대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 로레스 CEO는 벤모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확대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그러나 성장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며 투자자가 회사 실행력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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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 인수 협상 중단되자

지난달 말 주가 53달러대로 급락

송금앱 육성으로 독자생존 구상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의 인수 협상이 중단된 뒤 페이팔 주가가 내림세다. 엔리케 로레스 최고경영자(CEO)는 간편송금 앱 '벤모'를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고 기존 결제사업을 되살려 독자 생존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트라이프와 사모펀드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페이팔에 주당 60.50달러, 총 530억달러가 넘는 인수가를 제시했다. 인수설 보도 전인 7월 14일 47.37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다음 날 55.52달러로 17.2% 뛰었고, 8월 20일 62.30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가격 이견으로 협상이 중단되면서 8월 28일 주가는 12.7% 급락한 53.66달러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종가도 53.81달러에 그쳤다. 인수 기대가 사라지면서 페이팔은 스스로 성장동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난 로레스 CEO는 벤모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벤모는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개인 간 송금 앱이지만 이용자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레스 CEO는 유타주 은행 인가를 추진하며 벤모를 예산 관리와 저축, 투자, 결제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바꿀 계획이다.

벤모는 암호화폐 거래와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 보관, 체크카드·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팔은 선구매 후결제 기능을 추가하고, 1년 안에 3개 신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페이팔은 성장이 정체된 기존 결제사업도 손질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페이팔 결제 버튼은 애플페이와 구글월렛 등이 성장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로레스 CEO는 보상 혜택과 결제 편의성을 높여 이용 빈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조직 개편과 대규모 비용 절감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쟁 환경은 치열하다. 블록의 캐시앱과 로빈후드는 은행 기능을 강화했고, 레볼루트와 차임도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이팔은 강력한 브랜드와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산제이 사크라니 키프브루예트앤드우즈 애널리스트는 "페이팔 주식이 '녹아내리는 얼음덩어리'처럼 거래되고 있다"며 "투자자가 회사 실행력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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