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긴축에 스텝 꼬였다…금리 올려도 엔화 '역주행'
간단 요약
-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엔화는 달러당 156엔대 초반까지 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 미·일 금리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국제 유가 상승, 무역수지 악화 등으로 연말 엔화 약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원·달러 환율이 1382.2원까지 급등해 3거래일 새 40원 가까이 뛰는 등 원화 가치 하락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일 금리차 현상 유지 전망
엔화가치 열흘 만에 4엔 떨어져

18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치인 연 1.25%로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엔화는 오히려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3년2개월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데 이어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열어두자 미·일 금리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결과다.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한때 156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에 이달 초 152엔대로 오른 엔화 가치가 불과 열흘 만에 4엔가량 떨어진 것이다.
일본은행은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연 1.25%로 올릴 전망이다. 도쿄 금융가에선 오는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상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미·일 금리차를 좁혀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Fed의 긴축 재개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행이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이 비슷하거나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하면 금리차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도 엔화 강세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환시장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연말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인상에도 미·일 금리차가 여전히 큰 데다 국제 유가 상승과 무역수지 악화 등 엔저 요인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유가 상승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수입대금을 늘려 엔화 매도 압력을 키운다. 이는 다시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일본은행에 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원화 가치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6원 오른 1382.2원을 나타냈다. 3거래일 새 40원 가까이 뛰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심성미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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