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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한·멕시코 교역 확대 위한 '무역협정 체결' 긴요"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양국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 17건의 협력 문건,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 정부는 무역협정 체결, 개정된 투자보장협정, 광물자원 통계와 관련 정보 공유, 산업 자원 협력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양국 간 투자를 촉진한다고 전했다.
  • 청와대는 무역, 투자, 산업공급망협력, 경제협정, 경제안보, 공급망, 항공우주 산업협력 MOU, 국방 협력 MOU 등이 포괄적 경제협력 추진을 위한 핵심 협력 의제라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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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韓 대통령 멕시코 국빈 방문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언론발표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 채택


진전 없는 양국 간 FTA 체결 필요성 시사

핵심광물 정보 공유 채널 개설도

李 "K컬처 체험 시설 구축 계속 논의"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과 양국 간 투자를 촉진할 무역협정 체결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17건의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은 통상, 개발 협력, 지식재산권, 우주, 문화유산, 교육 등 모든 방면에서 협력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17건의 MOU에는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가 포함됐다. 양국은 정부 국장급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동위원회를 만들어 광물자원 통계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양국 간 무역협정 체결을 촉진하고 산업 자원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7년간 이어져 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도 타결했다. 투자보장협정은 내국인과 외국인에 차별을 두지 않고 투자 활동에 있어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협정이다. 국가 간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장치다. 우리나라는 멕시코와 지난 2000년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고, 2002년 발효됐다. 개정된 투자보장협정은 향후 서명, 국회 비준동의 절차 등을 거쳐 발효된다.

두 정상은 양국 기업 간 투자 활동을 촉진할 무역 협정 체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통상 당국 간 공동 연구를 추진해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를 만들 방안을 고민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공개된 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멕시코는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북미와 중남미 경제를 잇는 핵심 축"이라며 "견고한 경제 협력에 걸맞게 제도적 틀을 갖추어야 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양국은 지난 2006년 FTA 협상을 시작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2022년 3월 협상 재개를 공식 선언했지만 현재 협상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멕시코는 한국의 최대 중남미 교역국으로, 자동차 부품, 철강 등이 주요 수출 품목이다. 청와대는 "양측은 무역, 투자, 산업공급망협력 등 포괄적 경제협력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나 이는 시장개방 중심의 FTA가 아니라 포괄적 협력을 위한 경제협정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을 끝으로 중단된 한·멕시코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도 재개하고 경제협력과 경제안보, 공급망, 과학, 기술혁신 등의 분야에서 협력 의제를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멕시코 인공지능(AI) 협력 선언' '국방 협력 MOU' '항공우주 산업협력 MOU' 등이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 생산으로 이어져 멕시코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셰인바움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화·콘텐츠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을 넘어 K뷰티와 K푸드까지, 한국 문화에 대한 멕시코 국민의 애정은 남다르다"며 "멕시코 국민들께서 K컬처를 더욱 자주, 또 쉽게 체험하실 수 있도록 멕시코 내 관련 시설 구축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안에 실무그룹을 설립해 양국 간 콘텐츠 공동 제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멕시코시티=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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