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온도파이낸스와 협력해 글로벌X ETF를 중심으로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및 모든 상품 온체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토큰화된 ETF는 24시간 거래, 소수점 투자, 다른 온체인 금융 서비스와 결합이 가능해 새로운 활용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 미래에셋은 미국·홍콩·유럽 등 제도가 마련된 시장에서 토큰화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온도파이낸스는 100만명 이상 이용자와 글로벌 유통망을 기반으로 공동으로 새로운 온체인 금융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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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간 연결망 약한 국가에서 효용 커
"향후 핀테크·해외 이용자가 확산 주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온도파이낸스와 손잡고 디지털자산 사업을 확대한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시작으로 토큰화 대상을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박구빈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28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6'에서 "욕심이라는 점은 알지만 미래에셋의 모든 상품을 온체인으로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해외 ETF 운용사 글로벌X를 통해 금융상품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X의 미국 상장 ETF 가운데 15개가 온도파이낸스를 통해 토큰화됐다. 온도파이낸스 플랫폼 전체에서는 현재 27개 글로벌 ETF가 온체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유럽 시장으로 사업이 확대되면 연말까지 상품 수가 3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박 상무는 토큰화 사업에 나선 배경으로 규제 환경의 변화와 관련 인프라의 성장, 투자 수요 확대를 꼽았다. 그는 "세계 각국의 규제가 과거보다 사업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바뀌었고 인프라도 성숙했다"며 "토큰화 상품을 찾는 실질적인 투자 수요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에만 머무르기보다 ETF를 직접 토큰화하고 운용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금융상품 토큰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접근성 확대를 제시했다. 전통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거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시간과 지역의 제약 없이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티유 드 베르뉴 온도파이낸스 글로벌 기관사업 총괄은 "전통 금융시장이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한 강점은 깊은 유동성과 안정적인 거래 완결성"이라며 "온도파이낸스가 해결하려는 과제는 이런 전통 금융의 유동성을 온체인의 접근성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운용사 관점에서 기초자산인 ETF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가 상품에 접근하고 활용하는 방식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토큰화된 ETF는 24시간 거래하거나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고 향후 다른 온체인 금융 서비스와 결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ETF 토큰을 담보로 활용하거나 블록체인 기반 대출·거래 서비스와 연결하면 기존 시장에는 없던 새로운 활용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미국과 홍콩, 유럽 등 관련 제도가 마련된 시장을 중심으로 토큰화 사업 경험을 쌓고 있다. 글로벌X의 ETF를 토큰 형태로 유통하는 '래퍼' 구조와 홍콩의 디지털 트윈 모델, 미국 법인이 운용하는 인터벌 펀드 등을 활용하고 있다.
박 상무는 "처음부터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관점에서 추진했다"며 "각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다른 지역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미래에셋의 상품 개발·운용 역량과 온도파이낸스의 토큰화 인프라·유통망을 결합해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기존 ETF의 토큰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구조의 온체인 금융상품도 함께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베르뉴 총괄은 "온도파이낸스는 누적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글로벌 주요 거래소·지갑으로 이어지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첫 단계로, 앞으로 새로운 상품을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미래에셋은 약 28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상품 구조화 역량과 수탁 네트워크, 주요 시장의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어느 한쪽이 단독으로 시장을 만들 수 없는 만큼 양사의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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