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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증시 향배 달렸다"…'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 D-1 [분석+]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마이크론이 6~8월 실적과 내년 가이던스를 발표하면 연말로 향하는 국내 증시 분위기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EPS, HBM, HBM3E, HBM4 관련 지표와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제시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국내에서는 환율 하락 여파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됐지만, 4분기 HBM4 매출 기여 확대와 내년 HBM 평균판매단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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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 6~8월 실적 발표

가이던스 시장 눈높이 부합이 관건

사진=마이크론 홈페이지
사진=마이크론 홈페이지

오는 30일(현지시간)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내놓는 내년 가이던스(전망치)가 연말로 향하는 국내 증시 분위기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한국시간 다음달 1일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내놓는다. 우리와 회계연도 기준일이 달라 한 달 앞서 실적을 공개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을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부른다.

시장에서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자체보다는 눈높이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기존에 제시한 이번 분기 전망치는 매출 504억~510억달러, 주당순이익(EPS) 31.2~31.4달러다.

시장의 예상치는 매출 520억달러 안팎, EPS의 경우 32.5~33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인 569억달러를 넘어설지와 매출총이익률 86%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황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파른 매출 증가세가 이번 분기에도 지속됐을 가능성이 높다.

직전 분기에는 마이크론의 D램 출하량 증가폭이 크지 않았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60% 넘게 오르며 D램 매출이 6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증가도 마이크론 실적을 더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출하 확대나 신규 고객 확보가 확인되면 HBM3E(5세대)에서 HBM4(6세대)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와 증권가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올해 HBM 생산 물량은 사실상 완판된 상태이며 주요 고객사의 선주문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높은 가이던스를 제시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두 회사에 대한 국내 증권가의 눈높이는 정체 상태다. '환율'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한 달 전 113조1142억원에서 현재 110조2803억원으로 약 2.5% 하향 조정됐다. 순이익 전망치도 6.5% 줄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78조803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9% 하향 조정됐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올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주요한 원인은 지난 2분기 말 대비 약 11% 하락한 환율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 하락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이미 낮아진 가운데 4분기 HBM4 매출 기여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내년 HBM 평균판매단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하락했지만 고금리 내성, AI주들의 주도력 회복, 증시 저점 레벨업이라는 경로에서는 이탈하지 않았다"며 "증시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는 마이크론 실적, 미국 경제지표 등의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변동성에 주식 매도로 대응하는 전략은 실익이 적다"고 조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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