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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유가에도 '증시 강세론'으로 돌아선 월가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JP모간이 미국 주식에 대해 '전술적 강세' 의견을 제시하며 향후 몇 주간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골드만삭스는 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면 '골디락스 랠리'와 연말 랠리가 일찍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 JP모간은 3분기 실적 시즌을 계기로 기술주 반등 여지가 크고, 반도체·전력 등 AI 공급망 기업, 중소형주·은행주, 한국·대만 기술주를 주목할 만한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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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중립' 의견서 '전술적 강세'로 전격 수정

Fed의 추가 긴축 우려 후퇴

WTI, 한달만에 90弗 이하로

골드만삭스 "이른 랠리 올수도"

3분기 실적 시즌이 최종 관건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고유가·고금리 충격에 몸을 사리던 월가가 다시 '증시 강세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금리가 머지않아 고점을 찍고 하향 안정될 것이라 전망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유가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강한 기업 이익이 증시를 견인하는 '골디락스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美 Fed, 금리 인상 우려 진정

30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연 5.23%, 연 5.56% 부근에서 거래됐다. 뉴욕 시장의 고점 대비 각각 0.05~0.06%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여전히 20여 년 만의 최고치지만 시장에선 단기 정점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커졌다.

이날 금리 하락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후퇴하고 유가가 하락 반전한 영향이 컸다. 'Fed 2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9월 회의에서 조치를 취한 만큼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말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당장 10월과 12월 추가 2회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던 시장 우려에 제동을 거는 발언이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71%에서 47%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중재국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계획, 오만 두큼항 확장 계획 등이 공개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유가와 금리 안정은 최근 월가에서 피어오른 증시 낙관론의 핵심 전제다. JP모간 마켓인텔리전스팀은 지난 28일 "미국 주식에 향후 몇 주간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며 '전술적 강세' 의견을 제시했다. 8월 31일 '중립'으로 하향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금리와 유가가 안정되면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와 기업 이익이 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마크 윌슨 골드만삭스 글로벌주식영업총괄도 "골디락스 경제 시나리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 랠리가 일찍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간선거 이후까지 관망하는 대신 이른 랠리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과 추가 긴축 위험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던 시장이 금리 우려를 덜어내면 상승 가도에 올라탈 수 있다는 것이다.

윌슨 총괄은 미국과 이란이 11월 초 중간선거 전에 협상에 도달하면 유가가 내려올 것으로 봤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도 장기적으로 소비자 비용을 줄여 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말 랠리 마지막 시험대

최종 관건은 기업 이익이다. 시장은 고금리에도 기업의 기초체력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무위험금리 대비 가산금리)는 최근 국채 금리 급등에도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국채보다 추가로 요구하는 위험 프리미엄은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금리 충격이 광범위한 신용 불안으로 번지는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JP모간 미국주식 전략팀은 "수개월간 조정으로 기술주에 쏠린 포지션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을 계기로 기술주가 반등할 여지가 커졌다고 낙관했다. 미국 S&P500 정보기술(IT) 섹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3개월 새 26배에서 20배가량으로 내려왔다.

JP모간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입증하는 기업은 이전보다 수월하게 주가 상승이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주목해볼 만한 투자 대상으로 반도체·전력 등 AI 공급망 기업과 경기 연착륙 수혜를 볼 수 있는 중소형주·은행주, 한국·대만 기술주 등을 꼽았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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