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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0년물 국채금리 5.6% 돌파…전문가 "6%까지 갈 수도"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62%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위험 시나리오에서 6%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다.
  •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미 정부의 재정 지속 가능성 우려가 장기 금리 상승과 장기 국채 비중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은 총재 "안 서두른다"

단기 금리 하락세 보여

인플레 우려에 장기 금리는 상승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 영향력이 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9일(현지 시간)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확산하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2년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해소되지 않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 채권 매도로 이어지며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5.62%를 기록, 2002년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종가는 5.592%로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13%포인트(p) 상승한 5.255%에 마감했다.

크리스티나 후퍼 맨 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장기 금리 상승은 미 정부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증가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로라 쿠퍼 누빈자산운용 크레딧 부문 헤드는 "에너지 가격 때문에 단기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하다"며 "장기 국채 비중을 줄였지만 아직 저점 매수는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위험 시나리오'에 근거해 미국 30년 국채 금리가 6%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AI 관련 대규모 투자로 생산성이 오르고 잠재성장률이 높아지면 중립 금리가 상승하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얘기다.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889%로 전일 대비 0.035%p 떨어졌다. FOMC 부의장인 윌리엄스 총재가 이날 뉴욕주 버펄로대 강연에서 '경제가 전망과 대체로 부합한다'는 것을 전제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올해 말' 한 차례 더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월 회의에서 취한 조치(기준금리 0.25%p 인상)로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고, 더 많은 정보를 모을 시간이 있다는 게 윌리엄스 총재의 인식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의 연설 이후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FOMC 회의(27~28일)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70.9%에서 50.4%로 떨어졌다. 미 금융사 에버코어ISI는 "Fed가 10월은 건너뛰고 오는 12월에 인상하는 것과 가장 부합한다"고 해석했다.

Fed 인사들의 인상론은 이어졌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런던 연설에서 "9월 인상 이후에도 통화정책이 다소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속적인 공급 충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대응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바 Fed 이사도 디트로이트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이 2%로 적시에 복귀하는 뚜렷한 추세는 보이지 않는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Fed 인사의 금리인상 발언 수위가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9월 고용보고서(2일)와 소비자물가지수(CPI·14일)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물가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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