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 새로 쓴다"…삼전닉스 초유의 상황에 개미들 '들썩' [분석+]
간단 요약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원에 육박하며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현실화되며 공급자 우위 수급 구조와 장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증권사들은 HBM, LTA, 주주환원 정책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해 '강력 매수' 등 긍정적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이재용·최태원 '사업보국'…삼전닉스, 3분기 영업익 200조 육박
3분기 합산 영업이익 '200조 클럽' 바라보는 삼전닉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첫 100조원 달성 전망
SK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 80조원 육박 관측
"대한민국 경제사에 새로운 지평 여는 것"
증권가 목표가 상향 행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가 두 회사의 목표주가를 다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공급자 우위의 수급 구조가 굳어지면서 이익 규모의 차원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능력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10조2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조1661억원) 대비 806% 폭증한 수치이자, 직전 분기(89조4924억원)보다도 23% 급증한 수준이다. 해당 실적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단일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 분기(60조5426억원) 대비 29% 증가한 78조577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합산하면 188조3380억원으로, 꿈의 숫자인 200조원에 바짝 다가선다.
이 같은 역대급 실적 기대의 핵심은 단연 메모리 가격의 폭발적 상승과 수급 병목 심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범용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AI 서버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빅테크들의 메모리 확보전이 격화하면서 공급업체 우위의 시장 구조가 한층 견고해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양사의 목표주가를 줄지어 올려 잡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3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미래에셋증권도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DB증권이 230만원, 미래에셋증권이 310만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각각 목표가 53만원과 56만원을 유지하며 '강력 매수'를 권고했다.
증권가는 최근 시장의 AI 투자 피크아웃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AI 투자가 하이퍼스케일러를 넘어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대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며 "추론 및 AI 에이전트 확산은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증가를 가속화하고, 이는 결국 메모리 초과 수요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까지 장기화하는 한편, 장기공급계약(LTA)의 결속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 역시 기존 추정치인 45%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는 턴키 역량과 독보적인 가격 정책을 바탕으로 피어 그룹(동종 경쟁사) 내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4분기 이후에도 내년 HBM 가격 협상 환경이 공급자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어 실적과 주가의 추가 상향 여지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 폭 축소와 커스텀 메모리 경쟁력 부각,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계될 주주환원 정책 재평가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봤다.
시장의 모든 이목은 이제 3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글로벌 3위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 집계 기간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7~9월)와 두 달가량 겹치기 때문에, 전체 메모리 산업의 업황과 수익성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마이크론의 매출 가이던스와 마진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그간 증시를 눌러온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은 상당 부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판매가 상승세가 주춤하거나 마진율이 후퇴하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증권사 임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의 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200조원에 육박한다는 것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규모가 과거와 다른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라며 "대한민국 경제사에 새로운 이익 레벨을 열었다는 점에서 두 총수의 경영 능력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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