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주춤한 사이…美증시 달구는 非반도체주
간단 요약
-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CPU 관련주가 피크아웃 우려 속 부진한 반면 AI 인프라, 사이버보안, 광통신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 델테크놀로지, 넷앱, HPE, 루멘텀, 마블 등 AI 서버·인프라와 광통신주가 AI 데이터센터 확장 수혜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팰로앨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포티넷 등 사이버보안 톱3와 함께 바이오, 정유, 해운주까지 강세를 보이며 주도주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피크아웃 우려 피한 AI서버·광통신·사이버보안주
델·루멘텀, 데이터센터 확장 수혜
AI기술 고도화로 해킹위협 급증
사이버보안 톱3, 반년 새 150%↑
바이오·정유·해운에도 온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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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신고가를 달성한 가운데 주도주의 변화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수급이 쏠리며 랠리를 이끈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주가는 최근 호실적 발표에도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면 빅테크가 앞다퉈 52주 신고가에 근접했고, 반도체가 아니라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사이버보안, 광통신 등이 주목받고 있다.
◇52주 신고가 근접한 빅테크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구글(알파벳)을 제외한 미국 주요 빅테크인 'M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 주가는 지난 3개월간 모두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업체로 발돋움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간 40.5%가량 급등했고, 메타 플랫폼스는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11% 올랐다. 그간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은 애플도 8.1% 상승했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7.3% 올랐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하반기까지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인 빅테크와 팰런티어, 루브릭, 트윌리오 등 일부 소프트웨어(SW) 업체가 다시 랠리를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 1년 넘는 기간 매물 출회를 거치며 주가가 횡보했지만, 최근 다시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엔비디아와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최근 52주 신고가에 근접하거나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등을 '향후 12개월간 시장을 주도할 최선호 종목' 15곳에 포함시켰다.
◇AI 인프라·사이버보안주 주목
AI 서버·인프라, 광통신, 사이버보안 등 새로운 AI 랠리주가 탄생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상반기만 해도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 종목이 증시를 주도했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AI 수혜주이면서도 반도체와 달리 업황 특성상 중단기적인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종 주가를 대표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지난 6월 중순 14,600을 넘겼지만, 이날 기준 12,236.79까지 떨어졌다.
최근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AI 서버·인프라 주요 종목은 델테크놀로지와 넷앱,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이다. 델테크놀로지는 핵심 사업을 기존 PC 제조에서 AI 인프라로 전환하면서 올 들어 주가가 351.30% 급등했다. 루멘텀과 마블 등 광통신주 역시 AI 데이터센터 확장 수혜로 급등세를 연출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폭증함에 따라 광통신이 기존 구리선(전기 연결)을 대체할 신기술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AI 기술 고도화에 따른 해킹 등 보안 위협이 증가하면서 사이버보안주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3대 사이버보안 기업인 팰로앨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포티넷 등은 최근 6개월간 주가가 일제히 150% 이상 뛰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섹터는 내후년까지 성장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AI 랠리의 핵심 주도주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들어 나타난 투기적 수급 청산 과정에서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와 정유, 해운주 등도 최근 미국 증시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모더나와 일루미나 등 미국 바이오 업체는 신약 모멘텀과 AI 활용 기대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발레로와 마라톤페트롤리엄 등 정유주는 정제마진 급등, 오케아니스에코탱커스 등 해운주는 탱커운임 상승 흐름을 타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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