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전력 인프라·로봇株…'천스닥' 기대 이어간다
간단 요약
- 4분기에도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로봇,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 기업 등 실적과 수주가 뒷받침될 종목을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 키움증권은 이달 중소형주 추천 종목으로 로보티즈, LS머트리얼즈, 드림텍, 태웅 등을 제시하며 관련 기업들의 밸류 상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최근 한 달간 반도체 소부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액티브 ETF가 20%대 후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천스닥의 단기간 회복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4분기 코스닥 유망주는
메모리 장비 제조업체 이어
로보티즈·LS머트리얼즈 등
밸류 상승할 기업들에 주목

코스닥지수가 약 3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단기간 지수가 빠르게 오른 만큼 추가 상승보다 4분기에도 실적과 수주가 뒷받침될 종목을 가려야 한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 반등을 이끈 가운데 로봇과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 기업도 다음 주도주 후보로 거론된다.
소부장 랠리에 코스피 수익률 추월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달(1~8일 기준) 들어 4.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1% 하락했다. 한때 '천스닥'을 넘겼던 코스닥지수는 지난 6월 1000선을 내준 뒤 7월 말 600대까지 밀렸지만 8월과 9월 각각 15.91%, 2.59% 상승하며 낙폭을 줄였다. 거래도 활발하다. 이달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6943억원으로 8월(5조9868억원)보다 늘었다. 반면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25조8460억원에서 19조8355억원으로 감소했다.
코스닥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소부장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메모리 기업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 새 생산라인에 필요한 장비 발주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는 반도체를 포장·검사하는 후공정 업체가 성장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밖에서는 로봇과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 기업이 주목받는다. 키움증권은 이달 중소형주 추천 종목으로 로보티즈와 LS머트리얼즈 등을 제시했다. 로보티즈는 로봇 관절 움직임을 제어하는 액추에이터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빅테크가 휴머노이드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반면 품질과 제품 다양성을 갖춘 부품사는 소수에 그쳐 부품사의 밸류가 올라갈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LS머트리얼즈는 북미 연료전지 고객사에 공급할 제품 인증을 마쳐 연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늘면서 관련 제품의 추가 공급 계약 여부도 관심사다. 이 밖에 서버용 메모리 모듈의 납품처를 넓히는 드림텍,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수주를 기대하는 태웅도 키움증권의 추천 종목에 포함됐다.
코스닥액티브, 시장 웃돈 초과 성과
코스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성과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최근에는 소부장 관련주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액티브 전략의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관련 ETF 중 최근 한 달(9월 8일~10월 8일)간 수익률이 가장 좋은 상품은 'DS 코스닥액티브'다. 이 기간 29.12% 올랐다.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수익률(약 10%)의 세배에 달하는 성과다. DS 코스닥액티브는 심텍(10.99%), 디케이티(4.64%), 리노공업(4.40%) 등 반도체 소부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 뒤를 이은 'TIGER 코스닥액티브'(26.28%)에도 심텍, 한양디지텍, 티에스이, 피노 등 소부장 관련주가 높은 비중으로 포함됐다. 코스닥150 지수 내 정보기술(IT) 및 하드웨어, 반도체 소부장 기업만 담은 코스닥150IT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스닥150IT'도 같은 기간 23.66% 올랐다.

일각에서는 올 4분기에도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선방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지 않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 여력이 있는 개인 투자자가 부각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가 더 강조되는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보다 조금 더 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단기간 '천스닥' 회복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반도체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반도체 소부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익이나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가 높은 점도 중소형 성장주에는 부담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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