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美에 반기 든 젤렌스키, 러 정유시설 폭격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금지를 끝냈다며 미국이 요구한 에너지 휴전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 그는 미국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 정보 공유와 스타링크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고,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을 더 제공받으면 에너지 시설 공격을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은 젤렌스키 정권 결속력 약화와 지도력 흔들림이 전쟁 수행과 러시아와의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에너지 휴전' 깨지며 관계 악화

측근 부패의혹도 겹쳐 사면초가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을 둘러싸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측근 부패 의혹과 내부 갈등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진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대 지원국인 미국과도 충돌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금지는 끝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에너지 휴전'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미국 요구에 따라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사흘간 중단했지만 러시아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랴잔 지역 정유시설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발에는 미국을 향한 불신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미국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스타링크 이용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 자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가 (경유 등) 더 많은 거래를 하도록 부추길 위험이 있다"며 "다음 거래는 천연가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관계 악화는 상당한 부담이다.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정보, 위성통신 등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을 더 제공받는다면 에너지 시설 공격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쟁이 길어지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자국 내 지도력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월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 해임으로 촉발된 시위가 대표적이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계엄령 발동으로 중단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해임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은 젤렌스키 정권 결속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지 위축이 전쟁 수행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쟁 수행을 위한 대내외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며 러시아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한경닷컴 뉴스룸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이 뉴스, 어떻게 보시나요?

‌
‌
‌
‌
‌
‌
‌

PiCK 뉴스

‌
‌
‌
‌
‌

해시태그 뉴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