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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조' 팔았는데…中 공포 덮친 삼전닉스 '깜짝 전망' [분석+]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유안타증권은 외국인 11조5000억원 순매도, 자사주 매입 종료, 연기금 매수 위축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매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중국 CXMT 공급 경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 훼손 미확인, 삼성전자 PER 3.27배·RSI 23.2로 과매도 구간이라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대형주 분할 저가 매수를 최우선 전략으로 제시하며 2차 전지(ESS)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결합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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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반도체 소부장 결합한 전략 유효"

"외인 매도 받아줄 곳 부족, 삼전닉스 투매 경계"

코스피와 코스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코스피 급락의 원인으로 기업 실적 악화보다 외국인 대규모 매도를 흡수할 매수세 부족을 꼽으며 반도체 대형주 투매를 경계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이 11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자사주 매입과 연기금 매수까지 위축되며 증시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발 공급 경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실적 훼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공포에 따른 투매보다 실적과 수급을 따져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외국인 매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가운데 그간 지수를 떠받쳤던 자사주 매입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7일 종료됐다. 개인 투자자의 예탁금 증가세도 멈추고 연기금의 매수 여력도 제한됐다.

이 연구원은 이어 "매물을 받아줄 주체가 부족해 주가 하락이 추가 매도를 부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16.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전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상황에서도 연기금 순매수 규모는 351억원에 그쳤다.

매도세에는 반도체 업황 우려도 겹쳤다.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위험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서버용 메모리 출시 계획이 알려지면서 AI 투자 둔화와 메모리 공급 경쟁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됐다. 이 연구원은 다만 "실제 설비투자 축소나 CXMT의 대규모 양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우려가 현실화했다고 단정하기 이르다는 뜻이다.

월가에서도 CXMT의 공포가 과도하다는 반론이 잇따랐다. 전날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월가 증권사 로젠블랫의 케빈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CXMT의 구조 발표에 너무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제품을 개발하는 것과 신뢰할 수 있는 칩을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대량 생산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고 했다.

조던 클라인 미즈호 기술·미디어·통신(TMT) 전문가도 보고서에서 CXMT가 전체 사양과 검증된 수율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들어 "연말 제품 공개는 삼성전자의 2028년 양산 목표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인베스팅닷컴은 전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퀼터 셰비엇의 벤 배린저 글로벌 기술리서치 책임자는 CNBC에 "칩을 만들 수는 있어도 수율이 문제"라며 "수율이 50%라면 칩의 절반을 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20% 늘었다. 그러나 15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27배까지 낮아졌다. 코스피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도 23.2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주가 하락이 실적 변화보다 심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단기 반등과 추세 회복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코스피가 7거래일 동안 10% 이상 급락한 12차례 가운데 1주 뒤 상승한 비율은 83%였다. 그러나 낙폭이 15%를 넘은 5차례로 범위를 좁히면 1개월 뒤 상승 비율은 20%에 그쳤다. 이번처럼 낙폭이 크면 단기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추세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둔화와 이를 흡수할 매수세 유입이 급락 진정의 첫 조건"이라며 "반등이 이어지려면 AI 관련 신용위험 안정과 반도체 이익 전망 유지, 10월 말 주주환원 계획의 구체화 및 실제 집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투자 전략으로는 반도체 대형주의 분할 저가 매수를 최우선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주의 분할 저가 매수를 최선호한다"며 "2차 전지(ESS)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결합한 전략도 유효하다"고 짚었다. 주가 낙폭이 실적보다 과도한 구간에서 분산 매수로 대응하되, 업종을 다변화해 위험을 낮추라는 조언이다.

강경주 기자 mem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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