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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일론 주식회사' 나오나…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국 예측시장 칼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내년 3월 이전 합병할 것이라는 계약의 시장가격이 29%에서 56%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을 제기하며 늦어도 오는 12월 6일까지 열려야 하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 이전에 합병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 합병의 핵심 동력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AI 모델 그록(Grok), AI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 매크로하드,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을 결합한 AI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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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공개한 라이브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읋, 2026년 10월15일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공개한 라이브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읋, 2026년 10월15일 미국 텍사스주 맥그리거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적용해 공중에 뜨는 스포츠카를 공개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로봇 기술과 스페이스X의 우주·추진 기술을 결합해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앞당기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텍사스주 맥그리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시설에서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2017년 처음 개발 계획을 발표한 지 약 9년 만이다.

이날 공개된 흰색 로드스터는 곡선 경사로를 빠르게 올라간 뒤 흡착 장치를 이용해 거꾸로 주행했다. 이어 공중으로 뛰어올라 회전한 뒤 잠시 떠 있다가 지면에 착륙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추진기와 고압 압력용기, 강력한 팬 등을 활용한 기술이다. 테슬라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까지 1초 미만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행사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와 세계 최고의 로켓 회사가 협력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연은 두 회사의 기술적 협력을 보여주면서 합병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예측시장 칼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내년 3월 이전 합병할 것이라는 계약의 시장가격은 14일 29%에서 16일 오전 56%로 상승했다. 이는 실제 합병 확률이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수치다.

월가에서도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연구원은 이번 주 보고서에서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늦어도 오는 12월 6일까지 열려야 하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 앞서 합병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합병의 핵심 동력으로는 AI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꼽힌다.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AI 모델 '그록(Grok)' 및 AI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 '매크로하드'와 결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가 참여하는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도 합병을 추진할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비 연구원은 "일부 재무적 시너지가 있겠지만 진정한 가치는 수직계열화에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렉스 파이낸셜의 빌 버밍엄 시장조사총괄도 "머스크는 자동차와 로켓 기술을 통합해 운송수단의 미래를 하나로 엮어가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마음에 합병에 대한 공학적 효율성 논리를 심어두는 행위"라고 짚었다.

벤처투자사 딥 워터의 진 뮌스터 파트너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로드스터 이벤트는 머스크가 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합치려고 안달하는지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바클레이즈 등 주요 투자은행이 오는 12월 테슬라 정기 주주총회 이전이나 내년 중에 양사가 합병을 발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다만 합병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실제 추진되더라도 기업가치 산정과 주주 승인, 규제 심사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로드스터의 상용화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머스크는 2028년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판매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2017년부터 예약금을 받았으나 출시 목표를 여러 차례 지키지 못했다. 이번에 공개한 공중 부양 기능을 양산차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해당 차량이 일반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운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귄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회사 상장 직후인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두 회사 사이에 시너지가 있으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합병하면 "일론의 삶을 조금 더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 본인도 전날 로드스터 시연 현장에서 "제임스 본드 자동차보다 뛰어난 것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해 양사의 협업으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점을 은근히 시사했다.

강경주 기자 mem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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