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의 귀환…월가 기관들의 투자 전략은 [박신영의 월가 아나토미]
간단 요약
- 미국 국채금리 5%, 채권수익률 5% 이상 환경에서 채권이 다시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 블랙록·핌코·JP모건·골드만삭스·뱅가드는 각기 우량 회사채·MBS·장기 국채·주식과 국채·우량 채권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 AI 투자 확대에 따른 회사채 발행 급증, 채권 공급 증가, 신용위험 차별화가 채권 투자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국 국채금리가 5% 안팎의 높은 수준에 올라서면서 월가에서 채권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기업 실적에 집중하는 사이, 블랙록과 핌코, JP모건, 골드만삭스, 뱅가드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높아진 채권수익률을 활용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월가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가능성만이 아닙니다.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에서 채권을 매입하면 상당한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다만 투자 대상에 대한 판단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우량 회사채, 핌코는 주택저당증권(MBS), JP모건은 장기 국채와 다양한 신용상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국채와 주식을 함께 선호하면서 회사채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1. 국채금리 5% 시대…채권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채권 투자의 매력이 높아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매입하는 것만으로도 과거 저금리 시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채권금리가 높아진 배경에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민간기업의 자금 수요 확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채권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합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도 금리 상승 요인입니다.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투자자들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 수요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동시에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채권 공급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장기 국채금리에는 기간 프리미엄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간 프리미엄은 투자자가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보상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장기채 투자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채권금리 상승은 기존 채권 보유자에게는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요인이지만, 새롭게 채권을 매입하려는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채권 투자자가 얻는 수익은 크게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으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1000달러, 표면금리 4%인 채권은 매년 40달러의 이자를 지급합니다. 시장금리가 상승해 해당 채권의 가격이 900달러로 하락하더라도 지급되는 이자는 그대로입니다.
이 경우 매입가격 대비 연간 이자수익률은 약 4.44%입니다. 여기에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액면가와 매입가격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만기수익률은 더 높아집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채권의 가격은 상승합니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기존 채권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채권 투자자는 보유 기간에 받는 이자뿐 아니라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도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높은 초기 수익률은 향후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을 일부 흡수하는 완충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2. 블랙록은 우량 회사채, 핌코는 MBS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평균 신용등급 A-, 듀레이션 3년 미만이면서도 연 7%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는 투자등급 가운데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입니다. 듀레이션은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수정듀레이션이 3년인 채권은 시장수익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가격이 대략 3% 하락합니다. 반면 수정듀레이션이 10년이라면 같은 금리 상승에 가격이 약 10% 하락할 수 있습니다.
블랙록은 상대적으로 짧은 듀레이션을 유지하면서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플렉서블 인컴 액티브 ETF는 투자등급 회사채 비중을 지난 7월 8.5%에서 14.3%로 높였습니다.
특히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대형 기술기업의 채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투자 확대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별 채무상환 능력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세계적인 채권 운용사 핌코는 주택저당증권(MBS)을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MBS는 여러 주택담보대출에서 발생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입니다. 핌코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 정부기관이나 정부후원기관의 보증이 있는 에이전시 MBS입니다.
이러한 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신용위험 구조가 다릅니다. 대신 금리가 하락할 때 주택 소유자들이 기존 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자들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면서 기존 대출을 갚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MBS 투자자는 예상보다 빨리 원금을 돌려받고 이를 낮아진 금리로 재투자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핌코는 이러한 위험을 반영한 MBS의 가격과 수익률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핌코의 댄 아이바신 그룹 CIO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채권에서 연 7~8% 수준의 수익을 얻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2220억달러 규모의 핌코 인컴펀드는 에이전시 MBS 비중이 36%, 비에이전시 MBS가 17%인 반면 회사채 비중은 9%에 그쳤습니다.
블랙록이 우량 회사채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면, 핌코는 MBS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투자 조건을 발견하고 있는 셈입니다.
3. JP모건은 경기 확장에 무게…골드만삭스는 주식과 국채 선호
JP모건자산운용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경기 확장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발표한 4분기 채권 전망에서 경기 확장이 지속될 확률을 85%로 제시했습니다.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확장할 확률은 45%, 정상 수준보다 느리지만 확장을 이어갈 확률은 40%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경기침체 확률은 5%, 심각한 경제·금융시장 충격이 발생할 확률은 10%로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이 경기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재정지출과 기업 설비투자, 소비의 회복력이 있습니다.
특히 AI를 넘어 다른 산업으로 설비투자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경기 확장이 지속되면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유지되면서 원리금 상환 능력도 뒷받침될 수 있습니다. 이는 회사채를 비롯한 신용상품 투자에 유리한 환경입니다.
JP모건은 동시에 장기 국채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연준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4.75% 수준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이 이미 상당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고, 중앙은행의 물가 대응이 장기금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국채 가격은 상승합니다. 따라서 장기 국채 투자자는 이자수익뿐 아니라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JP모건은 AAA등급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신흥국 채권, 장기 국채, 지방채 등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과 국채를 함께 선호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지난 10월 8일 발표한 분석에서 향후 몇 개월 동안 주식이 채권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그 배경입니다.
AI 투자와 생산성 향상이 실제 기업 이익 증가로 이어진다면 높은 금리 환경에서도 주식시장이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동시에 미국 10년물 국채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어 상당한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회사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국채보다 추가로 얻는 수익이 신용위험을 감수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AI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부담 요인입니다. 채권 공급이 늘어나면 신규 발행 기업들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할 수 있고, 이는 기존 회사채 가격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에서는 기업 이익 성장에 따른 상승 가능성을, 국채에서는 이자수익과 경기 둔화에 대한 방어력을 확보하면서 회사채의 신용위험은 줄이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뱅가드 역시 높아진 채권수익률이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9월 발표한 채권 투자전략에서는 미국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 MBS 등을 포함하는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의 수익률이 5%를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단기에서 중기 만기의 우량 채권은 높은 이자수익과 함께 롤다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롤다운은 수익률곡선이 우상향하는 상황에서 시간이 지나 채권의 잔존만기가 짧아지면서 더 낮은 금리가 적용돼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입니다.
예를 들어 5년물 국채를 매입한 뒤 1년이 지나 잔존만기가 4년이 됐을 때, 수익률곡선이 그대로 유지되고 4년물 금리가 5년물보다 낮다면 가격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투자 위험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3개월 만기 국채에 연 5% 수익률로 투자했더라도 만기 이후 시장금리가 3%로 하락했다면 기존 수익률로 재투자하기 어려워집니다.
반면 3년이나 5년 만기의 채권을 매입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더 긴 기간 확보할 수 있습니다.
4. AI 투자 붐에 회사채 발행 급증
AI 투자 확대는 미국 회사채 시장의 구조도 바꾸고 있습니다.
과거 AI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의 매출 증가와 빅테크의 실적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투자자들은 자금조달 부담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 4개 기업의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10월 20일까지 약 2284억달러에 달했습니다.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GPU와 네트워크 장비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채 발행 확대는 채권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채권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도 키울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들까지 채권 발행을 늘리면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 기업이라고 해서 모든 회사채의 위험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알파벳과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기업은 검색과 광고,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에서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AI 투자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기존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으로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반면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과 GPU 구매를 위해 상당한 차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의 사업은 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과 부채 상환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최근 코어위브의 회사채 수익률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급등한 것도 이러한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합니다.
CDS는 채권 발행 기업이 부도날 위험에 대비해 보호를 매입하는 계약입니다. CDS 스프레드가 상승했다는 것은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GPU의 경제적 가치가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도 위험 요인입니다.
새로운 GPU가 출시되면서 기존 장비의 경쟁력이 약화하더라도 기업의 차입금은 자동으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더라도 일부 기업은 투자비용과 부채 상환 부담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채권 투자에서는 높은 수익률뿐 아니라 발행 기업의 신용등급과 현금흐름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BBB- 이상은 투자등급, BB+ 이하는 하이일드 채권으로 분류됩니다.
투자등급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무상환 능력을 갖춘 기업이 발행하는 반면, CCC등급 등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채권은 경기 둔화와 자금조달 환경 악화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같은 연 7% 수익률이라도 우량 채권을 분산해 구성한 포트폴리오와 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 한 곳의 회사채는 위험 수준이 크게 다릅니다.
5. 유가 급등에도 국채금리 하락…앞으로 어떤 채권이 유리할까
최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급등했는데도 국채금리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10월 22일 브렌트유는 약 4% 상승한 배럴당 113.1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9.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953%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기업의 생산비와 운송비가 상승하고 소비자물가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물가 상승 우려보다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높은 유가가 장기화하면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하고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됐습니다.
나스닥지수는 2.6% 하락했고 반도체지수는 6.7% 떨어졌습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로 이동하면서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수익률은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국채금리의 방향은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경기 전망과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으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장기채보다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폭이 작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한다면 듀레이션이 긴 국채에서 더 큰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정듀레이션이 10년인 채권의 시장수익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대략 10% 상승할 수 있습니다.
경기 확장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우량 회사채의 이자수익이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견조하고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된다면 회사채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하면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미국 국채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투자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채권 공급 증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과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동시에 늘어나면 시장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채권의 투자 매력은 높아졌지만, 모든 채권이 똑같은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블랙록은 짧은 듀레이션의 우량 회사채, 핌코는 MBS, JP모건은 장기 국채와 다양한 신용상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과 국채를 함께 선호하면서 회사채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뱅가드는 장기 자산배분에서 우량 채권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5% 안팎에 올라서면서 채권은 다시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습니다. 앞으로의 투자 성과는 높은 금리 자체보다 경기와 물가, 신용위험의 변화를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채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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