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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조 폭풍 매수에…코스피 뜀박질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각각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6.63%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의 60조원 규모 추가 주주환원과 삼성전자 주주환원 기대가 반도체 대형주 강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 AI, 반도체, 로봇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가 향후 투자심리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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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급등 6000피 탈환

外人 순매수액 51일 만에 최대

SK하이닉스 60조 주주환원

美 반도체주 투심회복 등 호재

매디슨 황 방한에 로봇주 들썩

28일 코스피지수가 6.63% 오른 6012.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6000을 회복한 것은 지난 14일(6008.81) 후 14일 만이다.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등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문경덕 한국경제신문 기자
28일 코스피지수가 6.63% 오른 6012.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6000을 회복한 것은 지난 14일(6008.81) 후 14일 만이다.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등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문경덕 한국경제신문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AI 수익화 기대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라는 '호재'에 강하게 반응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최근 '코스피 엑소더스'를 지속하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린 외국인 투자자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여 일 만에 최대 규모로 주식을 사들여 '6천피' 회복을 이끌었다.

외국인 이틀 연속 순매수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504억원어치(오후 4시 기준)를 순매수했다. 전날 797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사들인 금액은 지난 9월 7일(3조4065억원) 후 51일 만에 가장 많았다.

기관투자가도 1조17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거들었다. 코스피지수가 이날 6.63% 상승해 6012.44까지 오르는 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수급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 흐름이 뚜렷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2조32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급등한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담았다. 삼성전자(3859억원), SK하이닉스(3748억원), 삼성전자우(1639억원) 등이 순매수 1~3위를 휩쓸었다. 이들 주식은 9~11%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간밤 미국에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과 이날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한 것이 외국인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선 브로드컴이 앤트로픽의 고성능 반도체 구매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4.0% 상승하는 등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종목이 많이 올랐다.

SK하이닉스가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것도 투심 개선에 일조했다. 최근 완료한 자사주 매입 40조원까지 더하면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100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도 29일 콘퍼런스 콜을 통해 강한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투톱의 주주환원 기대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이어지면서 6천피 진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매디슨 황' 로봇주도 급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915개 종목 중 582개(63.6%), 코스닥시장에선 1736개 종목 중 1141개(65.7%)가 상승했다. 반도체 중에선 삼전닉스 외에도 주성엔지니어링(6.12%), 원익IPS(6.08%), 이오테크닉스(5.9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로봇주도 강세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로보틱스 부문 수석이사가 다음달 방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로봇 섹터 전반이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15.08%)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현장 점검 소식이 더해지면서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로보티즈(9.76%), 두산로보틱스(6.89%) 등도 상승했다.

알파벳·MS 실적 주목

다른 나라 증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8% 올랐다. 낸드플래시 생산 기업인 키옥시아가 13.76%, 기판을 만드는 이비덴이 7.94%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TSMC(1.04%)와 미디어텍(6.94%)을 중심으로 2.04%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하루이틀짜리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앤트로픽 증권신고서에서 확인된 AI 수익화 기대가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를 통해 이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발표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 업체의 수익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고 투자 계획이 상향되더라도 본업 매출, 잉여현금흐름 등에서 자금 조달 우려가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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