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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PU·미술품까지…자산담보금융 시장 커진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자산담보금융(ABF)이 주택, 미술품, 항공기, GPU 등 다양한 자산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ABF 시장 규모가 12조달러로 추정되며, 은행 대출 위축으로 민간 투자자의 자금 공급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GPU 등에서 발생하는 수입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담보 자산 다변화와 함께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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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핫 키워드 떠오른 'ABF'

담보 현금흐름으로 투자금 회수

시장 규모 12조달러 육박 추정

토니 맥더모트 애로글로벌 크레디트 및 대출솔루션 부문 대표가 '유럽 자산 담보형 투자, 지금이 적기인 이유'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토니 맥더모트 애로글로벌 크레디트 및 대출솔루션 부문 대표가 '유럽 자산 담보형 투자, 지금이 적기인 이유'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주택과 미술품, 항공기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도 담보가 됩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8일 열린 'ASK 2026 하반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선 자산담보금융(ABF)이 화제였다. ABF는 담보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채권자가 미술품의 전시료, GPU 사용료 등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회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제이킴 캐년파트너스 파트너는 "일반 기업대출은 기업이 돈을 잘 벌어 빚을 갚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ABF는 담보로 잡은 자산에서 실제로 돈이 얼마만큼 들어오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원금을 중간중간 돌려받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리스크가 줄어든다.

ABF 시장 규모는 12조달러(약 1경60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성장 배경에는 은행의 대출 위축이 있다. 토니 맥더모트 애로글로벌 크레디트 및 대출솔루션 부문 대표는 "유럽 은행들이 부동산 개발 등에 필요한 대출을 줄이면서 민간 투자자가 대신 돈을 빌려줄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신용시장에서 은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보다 높아 비은행 투자자가 진출할 공간이 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ABF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데이터센터와 GPU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은행 대출만으로 이를 충당하기는 쉽지 않다. 우다이 비시노이 스컬프터캐피털 공동최고투자책임자는 "기업 실적이 나빠지더라도 담보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입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보로 활용되는 자산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 등 전통적인 자산뿐 아니라 GPU, 항공기, 건설 중장비, 미술품 등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노후 주택을 매입해 수리한 뒤 되파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주거용 전환대출(RTL)도 ABF의 일종이다.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에 따르면 미국 자가 점유 주택의 약 60%는 지어진 지 35년이 넘었다. 오래된 주택의 개보수 수요 역시 금융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손실이 발생했을 때 투자금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카일 매카시 핌코 수석부사장은 "ABF는 직접대출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하는 수단"이라며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투자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준우/송은경 기자 njw0825@hankyung.com

#자산담보금융
#사모신용
#대체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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