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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코인거래소 바이낸스 뚫렸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유출돼 역대 최대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자산 중 약 30억달러가 동결됐으며,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 이상 하락해 8만달러가 붕괴됐다고 전했다.
  • 국내 코인거래소들도 해킹 위험과 보안 취약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제도적 장치 활용이 미흡하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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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가상자산 9조 유출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3억달러(약 9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가상자산이 외부로 유출되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역대 가상자산 해킹 사고 중 최대 규모다. 북한 관련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 코인거래소의 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바이낸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발생한 해킹으로 가상자산 63억달러어치가 탈취된 것으로 추산됐다. 바이낸스는 이 가운데 약 30억달러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동결은 해커가 자산을 추가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로 자산 회수와는 다르다.

바이낸스는 잠정 조사 결과 해커가 개발·운영 엔지니어의 노트북을 통해 내부 서비스에 접근한 뒤 승인되지 않은 출금 거래를 실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5% 이상 하락해 8만달러가 붕괴했다.

해킹 판치는데…보안 종합점검 받은 국내 코인거래소 '0곳'

北해킹조직 소행 가능성 높아…"보안 취약점 사전 점검 나서야"

바이낸스에서 유출된 가상자산 대부분은 불과 20분 사이 해커가 통제하는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추정액은 지난해 2월 발생한 바이비트 해킹 피해액 14억6000만달러(약 2조원)의 네 배 이상으로 사상 최대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에 따르면 해커는 바이낸스가 관리하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트론, 솔라나 등 10개 블록체인의 지갑에서 가상자산 63억6000만달러어치를 빼돌렸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에서 14억7000만달러, 이더리움에서 37억9000만달러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해커가 지갑을 관리하는 시스템에 침입한 뒤 무단으로 출금 거래를 승인해 자산을 빼돌리면서 발생했다. 바이낸스는 사고 직후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수사기관 등과 함께 유출 자산 추적에 나섰다. 테더와 서클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해킹에 연루된 지갑의 자산을 동결했다. 바이낸스 측은 "고객 자산은 안전하며 손실은 이용자 보호기금과 회사 자금으로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TRM랩스는 이번 공격이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조직은 지난해 2월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국내 거래소도 해킹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업비트에서는 솔라나 계열 가상자산 약 445억원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일에는 중소형 거래소 프라뱅의 핫월렛(온라인 연결 지갑)에서 약 1억원이 탈취됐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거래소가 고객 가상자산의 80% 이상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한다. 해킹 등에 대비한 보험·공제 가입과 준비금 적립 의무도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입출금을 처리하는 핫월렛과 거래소 내부 시스템까지 해킹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제도도 있지만 활용은 저조하다. 금융보안원은 지난해 말 블록체인과 지갑, 스마트계약은 물론 서버와 네트워크 등의 취약점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가상자산거래소 특화 보안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기준 관련 종합 보안점검을 신청한 사업자는 한 곳도 없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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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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