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피 더 간다"…레버리지 상품에 3231억원 베팅
간단 요약
- 코스피 6000선 돌파 이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에 총 3231억원이 유입돼 지수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이 커졌다고 밝혔다.
- 증시 변동성 확대 속 KODEX 머니마켓액티브,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등 대기성·방어형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며 공격적·방어적 자금이 동시에 움직였다고 전했다.
- 서학개미는 스페이스X, QLD, TQQQ 등 미국 기술주 및 나스닥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 매수에 나서며 미국 주식 순매수액이 약 7조249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두 배 수익 노린 자금 몰려
서학개미 기술주 집중 매수…미국 주식 순매수 7조원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하자 지수 상승에 두 배로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32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사이 서학개미는 미국 기술주와 나스닥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31일 코스콤 ETF CHECK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 1744억원이 유입됐다. 전체 ETF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코스피2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에도 1487억원이 들어왔다. 두 상품의 유입액을 합하면 3231억원에 달한다.
코스피가 지난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상승해 6012.44로 거래를 마치자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가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가 오르면 수익이 확대되지만, 지수가 하락할 때 손실도 두 배가량 커질 수 있다.
공격적인 투자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증시에서 사이드카가 세 차례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기성·방어형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는 7327억원이 들어와 자금 유입액 1위를 차지했다. 배당과 옵션 매도를 결합한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도 2393억원이 몰렸다. 추가 상승을 노리는 자금과 변동성에 대비하려는 자금이 동시에 움직인 셈이다.
서학개미의 선택은 미국 기술주였다. 지난 한 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종목은 스페이스X로, 순매수액은 2억2183만달러(약 2963억원)였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고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스페이스X가 함께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 가운데 3분의 1을 단일 고객인 앤트로픽이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서학개미는 알파벳을 8336만달러어치 사들여 순매수 3위에 올렸고, 마이크론도 7468만달러 순매수했다. 개별 기술주뿐 아니라 나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도 담았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QLD'에는 8641만달러가 유입돼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같은 지수의 수익률을 세 배로 추종하는 'TQQQ' 순매수액도 8044만달러로 4위에 올랐다.
미국 주식으로 향한 전체 자금도 급증했다.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54억2268만달러(약 7조2490억원)로 집계됐다. 전월의 5.4배이자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원화 강세로 미국 주식의 원화 환산 가격이 낮아지자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대기자금은 큰 변화가 없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2일 88조6842억원에서 29일 88조723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0조3633억원에서 29조88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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