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달러가 1달러 됐다"…'블루 쓰나미'에 트럼프 코인 폭락
간단 요약
- 공식 밈코인 $TRUMP는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 이후 24시간 동안 16% 급락해 사상 최저치 1.12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 $TRUMP는 한때 73.43달러까지 올랐으나 밈코인의 특성상 화제성과 투자심리 약화, 중간선거 결과가 겹치며 98.5% 하락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TRUMP, WLFI 등 가상자산 사업에서 14억달러 넘는 수입과 최소 23억달러 이익을 올린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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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공식 밈코인 '$TRUMP'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뒤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에 제동이 걸리고,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의회 조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RUMP 가격은 24시간 동안 16% 급락해 장중 1.12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73.43달러와 비교하면 98.5% 하락한 수준이다. 고점에서 1000만원어치를 샀다고 단순 계산하면 현재 가치는 약 15만3000원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TRUMP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을 사흘 앞둔 지난해 1월 출시됐다. 정치적 상징성과 트럼프 지지층의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한때 70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도 수십억달러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밈코인은 뚜렷한 수익모델이나 사용처보다 화제성과 투자심리에 가격이 좌우된다. 출시 초기 열기가 식자 가격은 빠르게 내려갔고,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추가 하락의 방아쇠가 됐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했다. 이른바 '블루 쓰나미'가 현실화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가상자산 규제 완화와 관련 법안의 통과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민주당이 그동안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이해충돌 문제로 비판해온 만큼 새 의회에서 청문회와 조사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일가가 참여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WLFI'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이름을 딴 밈코인도 선거 이후 동반 약세를 보였다.
$TRUMP 가격 폭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본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코인 사업에서 거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윤리청에 제출된 2025년 연례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TRUMP 밈코인 판매 관련 수입으로 6억3500만달러를 신고했다. 달러당 1340원을 적용하면 약 8509억원이다. 이는 보유 코인의 평가이익이 아니라 신고서에 기재된 판매 관련 수입으로, 순이익과는 구분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등을 포함한 가상자산 사업에서 지난해 신고한 수입은 14억달러를 넘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일가가 2025년 백악관 복귀 이후 가상자산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최소 23억달러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TRUMP 주요 보유자를 초청한 만찬에 직접 참석하면서 코인 투자를 대통령과 만날 기회로 활용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과 개인 사업의 경계가 흐려졌다는 이해충돌 논란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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