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믿고 버텼는데"…증권가가 내놓은 뜻밖의 조언 [종목+]
간단 요약
- 증권가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규제와 메모리 수요 급감 우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 및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연구원들은 외국인 반도체 지분율 하락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도체 비중 조절 국면에서 수급과 내러티브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 증권업계는 건설·조선·보험·은행·유통 등 이익 성장 또는 금리 위험 헤지가 가능한 업종을 반도체 대안으로 편입해 포트폴리오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데이터센터 제동 공포에 삼전닉스 개미 패닉
미국 블루 웨이브 여파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움직임
메모리 수요 급감 우려 확산
증권가 "당분간 변동성 확대"
"건설·조선주 대안으로 고려"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자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조선 등 이익이 증가세를 보이는 다른 업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6.35% 급락한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0.44% 밀린 113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4월3일(18만6200원), SK하이닉스는 같은 달 20일(116만6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고점 대비로는 각각 49.61%, 61.73% 급락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자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에 메모리 수요가 급감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더해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퀄컴과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점도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투자 속도와 병목 수혜로 높아진 마진의 되돌림 우려에 고객사의 설비투자(CAPEX) 조정 가능성까지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시장의 색깔을 바꾸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내러티브(서사)와 수급만으로도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도체주를 둘러싼 각종 불확실성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960억원, 1조828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들은 올해 들어 두 종목을 각각 90조3195억원, 97조80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반도체 지분율은 전날 기준 46.6%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AI 사이클 확장 초기인 2024년 6월 55%대까지 치솟은 후 줄곧 하락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사이클에서도 확장 국면 후반 정점을 지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보기술(IT) 혁명(2003~2006년), 코로나19 사태(2020~2022년) 사이클에서는 확장 종료 이후 수축 국면에서도 지분율 하락이 이어진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다른 업종을 대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허 연구원은 "반도체주 주가가 정점을 지난 6월 말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업종은 건설, 보험, 조선 등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폭이 코스피를 웃돈 업종과 내수 소비주인 유통 업종"이라며 "반도체 비중 조절 국면에서는 이들 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에 비철·목재,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자동차 등 그동안 주가가 많이 눌려 있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테마 및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쏠림을 완화하고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AI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작고 금리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은행·보험 업종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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