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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엽서 대신 NFT?…호쿠사이도 매물로 올린 대영박물관 [김동욱의 하이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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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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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이 NFT로 판매하고 나선 호쿠사이의 대표작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면 유명 소장품의 모습이 담긴 기념엽서를 산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젠 엽서 대신 NFT(대체 불가 토큰·Non Fungible Token)를 기념품으로 사들이는 것이 일반화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유서 깊은 대영박물관이 에도시대 일본 작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의 주요 작품을 NFT로 판매하고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아트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영박물관이 호쿠사이의 주요 작품의 디지털 이미지를 NFT화해 판매에 나섰습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일종의 인증서가 첨부된 디지털 사본을 의미합니다.

이번 NFT판매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호쿠사이 전시회인 'Hokusai, The Great Picture Book of Everything' 개막과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프랑스의 블록체인 기업 라콜렉숑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구매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대표작인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를 포함한 100여 종의 호쿠사이 주요 작품이 디지털 판매의 대상이 된 점이 주목됩니다. 판화작품으로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작품을 중심으로 '기념품화'를 진행해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작품별 등급에 따라 발행량에 차등을 뒀습니다.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는 '울트라 레어'급으로 책정돼 NFT가 단 2점만 발행됩니다. 등급에 따라 많게는 1000점, 1만 점씩 발행되는 작품도 있다고 합니다.

NFT의 정체가 무엇인지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점이 많습니다만, 알게 모르게 빠른 속도로 예술을 경험하고, 즐기고, 소유하는 행태 속에 빠르게 스며드는 모습입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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