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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 디지털기업 변신…"모바일 신분증·보안모듈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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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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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0년간 화폐와 각종 신분증을 제조·공급해온 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가 디지털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확대하는 등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섰다.

조폐공사는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본사에서 창립 70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 비전인 ‘초연결 시대의 국민 신뢰 플랫폼 파트너’를 공개했다. 새 비전은 ‘초연결 시대에도 국민 경제·생활의 동반자로 신뢰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조폐공사는 설명했다. 반장식 사장은 “과거엔 단순히 화폐 제조 공기업의 역할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플랫폼 파트너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951년 창립된 조폐공사는 그동안 화폐, 주민증·여권 등 신분증, 수표, 상품권, 훈장, 우표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공급해왔다. 조폐공사는 화폐와 신분증 등이 모바일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ICT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조폐공사는 2018년 구축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모바일 화폐 공공 플랫폼 ‘착(chak)’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조폐공사는 착을 활용한 모바일 지역상품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달 기준 경기 시흥·성남, 전북 군산 등 전국 7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국가 신분증의 디지털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중앙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공무원증 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년 초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가 시작되면 신분증이나 서류 없이도 스마트폰을 통해 즉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국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조폐공사는 미래 먹거리 사업인 보안모듈 시장에도 진출했다. 보안모듈은 사물인터넷(IoT)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기 간 전송되는 공공정보의 해킹을 막는 ‘파수꾼’ 사업이다. 조폐공사는 시중 주유소 주유기의 주유량 조작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전자봉인 보안모듈 ‘KShell31’을 개발, 전국 3만8000여 개 주유기에 적용 중이다.

한국전력공사의 지능형전력망(AMI) 사업에도 보안모듈 ‘KShell42’를 공급해 원격으로 전력사용량을 검침하고 전기 사용 정보와 전력 소비 패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조폐공사는 설명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극한의 외부 온도에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보호할 수 있는 보안모듈 ‘KShell’은 스마트 가로등, 항공장애표시, 폐쇄회로TV(CCTV)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가치를 만듭니다, 신뢰를 이어줍니다’라는 새 미션도 함께 공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네 가지 핵심 가치로 △변화 선도 △최고 지향 △상생 추구 △포용 혁신 등을 제시했다. 반 사장은 “온·오프라인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신뢰를 이어주는 사명(社命)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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