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에 상승…다우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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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모두 상승했다. 미국 의회에서 부채 한도 협상이 풀릴 기미를 모이면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32포인트(0.30%) 오른 34,416.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3포인트(0.41%) 뛴 4,363.5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08포인트(0.47%) 상승한 14,501.91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들은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오후들어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올해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발표된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56만8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2만5000명)를 15만명 가까이 웃돌았다. 민간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통화 정책 정상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오후 들어 반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12월까지 임시로 부채한도를 연장시하자고 제안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민주당이 초래한 단기적 위기로부터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민주당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12월까지 현재 지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정된 금액으로 부채한도를 연장하는 방안을 통과시키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제안에 대해 답을 내놓지는 않은 상황이다. 부채한도 임시 연장 보다는 부채한도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를 무력화하기 위한 절차표결을 취소했다.

미국은 연방부채 상한선을 법률로 정하고 있는데, 미국 재무부의 비상조치 소진 시한이 오는 18일로 예고됐다. 부채한도 적용이 12월까지 유예될 경우 협상 시한이 다시 늘어나고 일단은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사라질 전망이다.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2%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늘었기 대문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됐다.

개별종목으로는 골드만삭스가 아메리칸 항공과 제트블루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항공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유가 상승이 항공사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미군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 올랐다. 펩시코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2.6%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0포인트(1.41%) 하락한 21.00을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