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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전문 금융 서비스 급성장…담보대출 이어 펀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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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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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파이, P2P 담보대출 중개
NFT뱅크, 자산 관리하고 평가
우리銀, 금융서비스 합작사 설립

NFT(대체 불가능 토큰) 투자가 인기를 끌자 NFT 전문 금융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NFT 기반 담보대출, 자산관리·평가서비스, 펀드 출시 등이 그것이다.

NFT파이라는 업체는 최근 NFT를 담보로 맡기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의 암호화폐를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입자가 자신의 NFT를 담보로 설정하고 희망하는 대출 금액, 상환 기간, 이자 등을 입력하면 대여자는 대출 조건을 비교해 이더리움을 빌려준다. 인기 NFT 프로젝트인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고양이 캐릭터,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The sandbox)’의 가상 부동산 ‘랜드’ 등 10개가 넘는 NFT를 담보로 설정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 간 거래(P2P)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표적인 NFT 거래소 ‘오픈시(OpenSea)’에 매도 희망 가격 등을 올리고 해당 조건을 수용하는 사용자가 나타나면 거래가 이뤄진다. NFT파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이지만 NFT 담보 대출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자 올 8월 89만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NFT 자산관리·평가 서비스는 토종 스타트업인 NFT뱅크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NFT뱅크는 가입 고객의 NFT 거래 내역, 투자 수익, 자산 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고객이 보유한 NFT 자산의 실시간 시세를 분석해주고, 언제 매도하는 게 유리한지 알려준다.

NFT는 장기 소장 목적의 투자가 많아 보유 자산의 현재 가치를 알기 어렵다는 점이 투자의 걸림돌로 꼽혔다. NFT뱅크의 가격 평가 서비스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NFT뱅크에 가입한 고객 자산은 작년 말 220억원에서 올 6월 말 3300억원, 이달 28일 기준 2조3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는 우량 NFT를 묶어서 펀드처럼 판매하는 서비스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도 NFT 금융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은 올 7월 코인플러그와 함께 ‘디커스터디(Dicustody)’라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디커스터디는 암호화폐와 NFT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하도록 지원한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회사를 끼지 않고 결제,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디커스터디는 조만간 가상자산 사업을 하려는 기관을 상대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사진=Sashkin/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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