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랠리, 고래들이 주도…고래 수·보유액 모두 최대 기록"
비트코인 고래들이 이번달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라켄 인텔리전스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최다 보유자들이 더 많은 축적에 나서며 랠리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밝혔다. 100 비트코인 이상 보유자, 이른바 고래들과 '공급 쇼크'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초 이후 주간 평균 고래 보유액은 0.25%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인 7244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래는 1.6% 증가한 1만6156개 계좌로, 지난 5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피트 휴미스턴 매니저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질수록 자신감이 높아져 차익 실현을 하기 보다는 보유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며 "고래 수와 고래 보유량이 증가한 것을 보면 이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립경제조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위 1만 명의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유통량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액체형 냉각 기술 통해 2030년까지 친환경화 전망"
비트코인 채굴이 몰입형 냉각 기술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적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협회(BMC)' 위원인 하스 맥쿡은 "몰입형 냉각 기술은 비트코인 채굴을 '배출가스 제로'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냉각 기술은 비트코인 해시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방출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채굴업체 라이엇 블록체인은 200MW의 몰입 냉각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테스트한 결과, 해시레이트를 25% 증가하고 ASIC(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된 반도체) 성능이 최대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이언 뢰멜 어라운드더코인 팟캐스트 진행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기를 냉각 액체에 담그면 열과 소음이 95% 감소하며 열을 최대 40% 전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2024년까지 100% 친환경화될 것"이라며 "다른 어떤 시스템도 이보다 친환경적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증권당국, '가상자산 ETF' 의무사항 담은 공식 지침 발표
호주 증권감독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ETF 제공 업체에 현지에서의 가상자산 보관을 요구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공식 지침을 발표했다.
29일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이번 지침에서 가상자산 ETF는 높은 수준의 제도적 지원, 성숙한 현물 시장, 규제된 선물 시장, 평판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서비스 업체, 투명한 가격 책정 메커니즘 등 5가지 요소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각 ETF 발행사에 대해 안전하게 자산을 보유하는지 및 관련 라이선스 취득 등 상품 관련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호주 헤지펀드 운용사인 코스모스자산운용은 가상자산 채굴 연계 ETF 'DIGA'를 호주 증권시장 Chi-X Australia에 상장했다.
▶美 의회 의원들, SEC에 '가상자산 규정 명확성 요구' 서한 제출
미국 의회 의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에게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명확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에 따르면 톰 엠머, 워렌 데이비슨, 테드 버드, 앤서니 곤잘레스, 트레이 홀링스워스 등 5명의 의원들은 이번 서한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과 관련 상품들에 대한 SEC의 해석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톰 엠머 의원은 "대다수 가상자산이 모두 증권이라고 하는 SEC 위원장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월 19일까지 겐슬러 위원장의 서한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페북이 '메타'로 바뀌었다…메타버스, 차세대 인터넷 될 것" [ABCD포럼]
"메타버스의 경제적 가치를 유지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상호 간 신뢰'입니다."
우운택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 중요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메타버스 분야 최고 권위자인 우 교수는 29일 '2021 한경 디지털 ABCD포럼-넥스트 플랫폼 메타버스가 온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최근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만든 '가상교실'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메타버스에 대해 "가상의 융합으로 아바타를 통해 일상의 활동이 이뤄지는 '현실 확장 가상세계'"라고 정의 내린 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의 기술을 통칭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일종의 새로운 미디어이자 사람이 가진 기술을 확장시키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때문에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하면 우리의 능력과 사회 속에서의 상호 작용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우 교수는 특히 "메타버스를 산업의 관점에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메타버스를 유익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필요하다.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이 분야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메타버스의 특징을 설명하며 페이스북 사례를 언급했다. 우 교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장(CEO)가 최근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전문 컴퍼니'로 바꾸겠다고 선포했고, 회사 이름을 아예 '메타'로 바꿨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에 페이스북 직원들은 회사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업무를 보여 서로 마치 만난 것처럼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밝히면서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 CEO는 "우리 정체성에 관해 많이 생각해왔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나는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우 교수는 메타버스가 멀리 있지 않고 이미 우리 주변에 혼재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꼽은 가장 대표적인 메타버스 분야는 게임. 그는 "사람이 많이 모이려면 재미가 있어야 하고 콘텐츠가 풍부해야 하는데 이걸 잘하는 분야가 바로 게임"이라며 "앞으로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메타버스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같은 플랫폼을 예로 들며 "게임을 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게임을 만들고 또 다른 사람들이 내가 만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들이 제공되고 있다"며 "게임이 메타버스의 중요한 플랫폼 기능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가상세계를 경험할 때 우리를 대신할 아바타를 통해 경험하는데, 그런 관점에서는 아바타를 통해서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그룹도 생겨나고 있다"며 "특히 제페토 같은 곳에서는 아바타를 꾸미는 가상 아이템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우 교수는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메타버스의 경제적 가치를 유지시키려면 가상자산을 신뢰할 수 있는 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도 중요하다. 위버스(Weverse,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나 오픈씨(Open Sea, 세계 최대 NFT 거래시장) 같은 플랫폼들도 향후 메타버스와 결합했을 때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가 인터넷 툴 자체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다음 세대의 인터넷 또는 웹 3.0이 메타버스가 될 거라는 분석도 있다"며 "우리가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화면이나 마우스, 카보드 등 2차원적인 부분을 활용을 했었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걸어다니면서 3차원 공간에서 디지털 정보를 접근하고 활용하는 시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 방법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많은 사용자를 합류시켜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 교수는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의 등록자수가 수억명을 넘었고 동시접속자수도 수천만명이 이르기 때문에 일단 이곳에서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부족하다. 전세계 인구 70억명이 있는데 10% 남짓에 불과한 수준이다. 앞으로 어떻게 50% 이상 사람들이 이 공간에 오게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게 되려면 메타버스는 모든 세대가 함께 쓸 수 있는 소셜 미디어가 돼야 하고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도 안된다"며 "현재 있는 메타버스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짜여져 있는데 전세대가 함께 쓸수 있도록 어떻게 진입장벽을 낮추느냐가 최우선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메타버스가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여기서 가상 자산들이 다뤄질 텐데 신뢰를 할 수 없으면 여기에 모일 수가 없고, 모여도 큰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건 메타버스가 규모의 경제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며 "지금 각 기업들과 많은 주체들이 각자 개별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들 플랫폼들끼리 상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호환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너무 단편적으로만 접근해서도 안 된다고 경계했다. 우 교수는 "메타버스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지금 논의되고 우리가 경험하는 메타버스는 일부분이기 때문에 메타버스 전체를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메타버스를 총제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병행해야 한다"고 균형을 잡았다.
그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메타버스에서 노동의 의미는 무엇인지, 또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냈다면 세금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이 가상 세계 안에서의 제도와 규범을 어떻게 할지 다양한 사회문화적인 고민들을 함께 해 나가야 메타버스가 지속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비트코인 고래들이 이번달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라켄 인텔리전스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최다 보유자들이 더 많은 축적에 나서며 랠리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밝혔다. 100 비트코인 이상 보유자, 이른바 고래들과 '공급 쇼크'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초 이후 주간 평균 고래 보유액은 0.25%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인 7244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래는 1.6% 증가한 1만6156개 계좌로, 지난 5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피트 휴미스턴 매니저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질수록 자신감이 높아져 차익 실현을 하기 보다는 보유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며 "고래 수와 고래 보유량이 증가한 것을 보면 이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립경제조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위 1만 명의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유통량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액체형 냉각 기술 통해 2030년까지 친환경화 전망"
비트코인 채굴이 몰입형 냉각 기술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적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협회(BMC)' 위원인 하스 맥쿡은 "몰입형 냉각 기술은 비트코인 채굴을 '배출가스 제로'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냉각 기술은 비트코인 해시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방출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채굴업체 라이엇 블록체인은 200MW의 몰입 냉각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테스트한 결과, 해시레이트를 25% 증가하고 ASIC(비트코인 채굴에 최적화된 반도체) 성능이 최대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이언 뢰멜 어라운드더코인 팟캐스트 진행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기를 냉각 액체에 담그면 열과 소음이 95% 감소하며 열을 최대 40% 전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2024년까지 100% 친환경화될 것"이라며 "다른 어떤 시스템도 이보다 친환경적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증권당국, '가상자산 ETF' 의무사항 담은 공식 지침 발표
호주 증권감독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ETF 제공 업체에 현지에서의 가상자산 보관을 요구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공식 지침을 발표했다.
29일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이번 지침에서 가상자산 ETF는 높은 수준의 제도적 지원, 성숙한 현물 시장, 규제된 선물 시장, 평판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서비스 업체, 투명한 가격 책정 메커니즘 등 5가지 요소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각 ETF 발행사에 대해 안전하게 자산을 보유하는지 및 관련 라이선스 취득 등 상품 관련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호주 헤지펀드 운용사인 코스모스자산운용은 가상자산 채굴 연계 ETF 'DIGA'를 호주 증권시장 Chi-X Australia에 상장했다.
▶美 의회 의원들, SEC에 '가상자산 규정 명확성 요구' 서한 제출
미국 의회 의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에게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명확성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에 따르면 톰 엠머, 워렌 데이비슨, 테드 버드, 앤서니 곤잘레스, 트레이 홀링스워스 등 5명의 의원들은 이번 서한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과 관련 상품들에 대한 SEC의 해석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톰 엠머 의원은 "대다수 가상자산이 모두 증권이라고 하는 SEC 위원장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월 19일까지 겐슬러 위원장의 서한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페북이 '메타'로 바뀌었다…메타버스, 차세대 인터넷 될 것" [ABCD포럼]
"메타버스의 경제적 가치를 유지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상호 간 신뢰'입니다."
우운택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 중요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메타버스 분야 최고 권위자인 우 교수는 29일 '2021 한경 디지털 ABCD포럼-넥스트 플랫폼 메타버스가 온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최근 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만든 '가상교실'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메타버스에 대해 "가상의 융합으로 아바타를 통해 일상의 활동이 이뤄지는 '현실 확장 가상세계'"라고 정의 내린 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의 기술을 통칭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일종의 새로운 미디어이자 사람이 가진 기술을 확장시키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때문에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하면 우리의 능력과 사회 속에서의 상호 작용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우 교수는 특히 "메타버스를 산업의 관점에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메타버스를 유익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필요하다.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이 분야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메타버스의 특징을 설명하며 페이스북 사례를 언급했다. 우 교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장(CEO)가 최근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전문 컴퍼니'로 바꾸겠다고 선포했고, 회사 이름을 아예 '메타'로 바꿨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에 페이스북 직원들은 회사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업무를 보여 서로 마치 만난 것처럼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밝히면서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 CEO는 "우리 정체성에 관해 많이 생각해왔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나는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우 교수는 메타버스가 멀리 있지 않고 이미 우리 주변에 혼재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꼽은 가장 대표적인 메타버스 분야는 게임. 그는 "사람이 많이 모이려면 재미가 있어야 하고 콘텐츠가 풍부해야 하는데 이걸 잘하는 분야가 바로 게임"이라며 "앞으로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메타버스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같은 플랫폼을 예로 들며 "게임을 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게임을 만들고 또 다른 사람들이 내가 만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들이 제공되고 있다"며 "게임이 메타버스의 중요한 플랫폼 기능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가상세계를 경험할 때 우리를 대신할 아바타를 통해 경험하는데, 그런 관점에서는 아바타를 통해서 여러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그룹도 생겨나고 있다"며 "특히 제페토 같은 곳에서는 아바타를 꾸미는 가상 아이템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우 교수는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메타버스의 경제적 가치를 유지시키려면 가상자산을 신뢰할 수 있는 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도 중요하다. 위버스(Weverse,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나 오픈씨(Open Sea, 세계 최대 NFT 거래시장) 같은 플랫폼들도 향후 메타버스와 결합했을 때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가 인터넷 툴 자체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다음 세대의 인터넷 또는 웹 3.0이 메타버스가 될 거라는 분석도 있다"며 "우리가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화면이나 마우스, 카보드 등 2차원적인 부분을 활용을 했었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걸어다니면서 3차원 공간에서 디지털 정보를 접근하고 활용하는 시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 방법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많은 사용자를 합류시켜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 교수는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의 등록자수가 수억명을 넘었고 동시접속자수도 수천만명이 이르기 때문에 일단 이곳에서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부족하다. 전세계 인구 70억명이 있는데 10% 남짓에 불과한 수준이다. 앞으로 어떻게 50% 이상 사람들이 이 공간에 오게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게 되려면 메타버스는 모든 세대가 함께 쓸 수 있는 소셜 미디어가 돼야 하고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도 안된다"며 "현재 있는 메타버스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짜여져 있는데 전세대가 함께 쓸수 있도록 어떻게 진입장벽을 낮추느냐가 최우선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메타버스가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여기서 가상 자산들이 다뤄질 텐데 신뢰를 할 수 없으면 여기에 모일 수가 없고, 모여도 큰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건 메타버스가 규모의 경제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며 "지금 각 기업들과 많은 주체들이 각자 개별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들 플랫폼들끼리 상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호환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를 너무 단편적으로만 접근해서도 안 된다고 경계했다. 우 교수는 "메타버스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지금 논의되고 우리가 경험하는 메타버스는 일부분이기 때문에 메타버스 전체를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메타버스를 총제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병행해야 한다"고 균형을 잡았다.
그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메타버스에서 노동의 의미는 무엇인지, 또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냈다면 세금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이 가상 세계 안에서의 제도와 규범을 어떻게 할지 다양한 사회문화적인 고민들을 함께 해 나가야 메타버스가 지속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양한나 기자
sheep@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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