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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한 달만에 -19%…미국 주식, 이제 팔아야 할까 [부터뷰]

기사출처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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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오르던 미국 주식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이른바 서학개미(미국주식 투자자) 최다 보유주식(잔고 기준 약 16조원)인 테슬라는 이달에만 -19%, 사상 처음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잔고 기준 6조원)도 하루 만에 -3.93%씩 빠지는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시장을 이끌던 빅테크 기업들 주가가 무너지는 바람에 4,730선까지 치고 올라섰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지난 11월 이후 상승세가 확연이 둔화됐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해 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돈줄을 조이고, 내년 금리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죠. 통상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시장은 일정폭 조정을 받는다지만 투자하던 주식을 바로 팔아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구독자 30만명 `미국주식으로 부자되기` 채널을 운영하는 김훈 작가는 하락한 이유를 정확히 알고, 투자기준을 재조정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합니다. 창업으로 마련한 40억, 그리고 이 돈을 투자해 주식배당으로 매달 1천만원의 소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김훈 작가를 초대해 미국 주식에 맞는 투자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 유튜브로 보기 : https://youtu.be/i0dy5iX8-QE


◇ 400만원으로 창업해 40억…유튜버 변신한 CEO


샤이니 : 김훈 작가님, 본래 하던 일은 따로 있고, 유튜브는 취미로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일을 하셨던 거예요?


김훈 : 본래 회사를 창업해 사업을 16년간 경영해왔어요. 처음엔 프로그램 개발자로 5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다가 화장품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BB크림으로 일본에 진출하고, 해외수출하고 면세점에 입점까지 했었죠. 2018년도에 상장사와 인수합병까지 했고, 최근에 제 주식을 다 팔고 물러난 상태입니다. 처음 창업할 땐 400만 원으로 시작했는데 인수합병하고 지분을 매각할 때 40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고 매각했죠.


샤이니 : 와.. 계산이 잘 안 되는데.. 거의 1,000배 수익을 내신 거 아닌가요?


김훈 : 숫자로는 커보이지만 사업 초기에 수억원씩 적자를 떠안기도 하고, 힘들게 해외 진출까지 했는데 대기업들 카피제품이 등장하는 바람에 고생한 거에 비하면 속상한 숫자이기도 해요. 사실 회사가 정점을 찍었을 때는 신바람나게 사업이 잘 될 줄 알았어요.그런데 미국하고 중국사이에 끼어서 사드사태를 겪고 나니까 화장품 매출에 타격이 있었고, 코로나19 이전에 메르스 사태로 몸살을 앓았잖아요. 제가 하던 화장품 사업은 그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까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럼에도 회사 가치를 알아보고 매각할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도 저처럼 사업을 이끄는 사람은 제 회사 주식을 비싸게 팔려는 노력을 하고, 투자자 입장에선 될 수 있으면 싸게 사려하면서 그 정도의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회사를 완전히 나온 상태고, 불려놓은 자산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유튜브, 작가, 교육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샤이니 : 경영을 내려놓고 뛰어든 일인데..취미로 시작해서 성공적으로 또 안착하셨어요. 비결이 뭘까요?


김훈: 원래 개인적으로 국내주식을 꽤 했었어요. 그러다가 작년 5월부터 미국 달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주식들,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위해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어요. 처음에 채널을 개설한 목적도 제가 공부한 내용을 공유해드릴 목적으로 만들었었죠.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보니까 미국 기업들, 성장하는 4차산업 분야 중심으로 분석한 내용들에 많이 공감해주고 계세요. 지금은 미국 주식에 투자해서 매월 배당금으로 1천만원, 그리고 10년 안에 투자금을 10배로 불리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어요.


◇ 인공지능·전기차, 10년 뒤 미국에 투자합니다
샤이니 : 투자를 시작한 시점도, 유튜브 개설 시점도 타이밍이 기가 막히네요.
김훈 : 미국 주식 채널을 시작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를 이끄는 기업이 다 미국에 있다는 걸 알고부터예요. 그동안 3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곳이 한국에 삼성전자, 미국 기업들 중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같은 곳이라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정보기술 기업들도 거의 미국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키워드를 계속 분류했었어요. 이제는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단어인 `인공지능`, `전기차`, `클라우드`, `5G, 6G`, `의료혁명`, `암호화폐` 등등. 키워드별로 어떤 기업이 1등 기업인지 분류하고 공부하고. 어떤 산업이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 공부하면서 투자를 했고 공유를 해드렸죠.
샤이니 : 미국주식 하고 싶은데 지금 들어가도 될까? 이런 질문 많이 받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훈 : 정확한 목적, 투자 기간을 정해야 해요. 제가 투자하는 개별기업이든 관련 ETF가 되었든 성장하는 산업인지, 기업은 해당 산업에 몇 등인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예를 들면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 주가가 작년까지 좋지 않았어요. 10년 정도 횡보하거나 하락했었는데 그 이유가 자동차 시장 자체는 완숙한 시장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전기차로 바뀌기 시작했죠. 전기차만 전문으로 하고 에너지, 인공지능까지 영역을 넓힌 테슬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잖아요. 게다가 전통적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침투율이 작년 기준 1% 밖에 되지 않으니까 성장할 여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자금이 몰리는 거예요.
◇ 금리인상 걱정보다 투자기업 공부 더 하세요
샤이니 : 미국 주식이 잘 오른다지만 무작정 뛰어들기엔 조심스러운 시점이에요.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한다, 금리 올라간다라고 하면서 실제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환율도 올라가고 있어요. 그래서 주식 가격이 하락하고 이제 끝났다는 얘기도 사실 들려요.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유망 기업들은 괜찮은 건가요?
김훈 : 낮은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면 누구나 좋겠죠. 하지만 솔직히 그건 기분에 따라 좋으냐 나쁘냐일 뿐인 거예요. 기분좋게 들어가냐 속상하게 들어가냐의 차이죠. 핵심은 본인이 투자하는 기업을 알아야 투자하지 말아야 할 시점인지, 더 기다려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는 거예요. 보통 투기, 베팅, 트레이딩, 투자로 성향을 구분해볼 수 있어요. 사전적 뜻으로 투기는 기회를 틈타 이익을 보려고 하는 일이죠. 가령 `뭐가 유망하대`, `코로나 백신 만든대`처럼요. 작년에 OO제약에 유명한 댓글이 있어요. "저도 투자했는데..대체 뭐하는 기업인가요?" 그게 투기죠.
그리고 일반인들이 트레이딩을 해서 그 사람들을 이길 수 있을까요? 이길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투자를 해야하는데 `이익을 얻기 위해 내 몸이나 돈을 쓴다`고 설명되어 있어요. 이익을 얻기 위해 공부해야한다는 것. 소셜미디어, 유튜브에 정보는 많지만 내 기준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익히는 게 더 중요해요.
샤이니 : 투자를 할 때 그럼 기간을 두고 기다리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몇 퍼센트 올랐으니 팔아야겠다는 투자 방식이 더 나을까요?
김훈 : 성장성이 떨어질 때를 가늠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테슬라에 투자했는데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이 전기차 뿐만 아니라 스타링크, 스페이스엑스, 자율주행, 에너지 여러 비즈니스 모델이 파생되어 성장하는 형태로 가고 있어요. 분명히 앞으로 성장할 시장이예요. 그렇다면 아직은 매도할 이유가 없어요. (녹화 당시 기준) 주당 1,200달러라서 이제 고점이다, 매도해야한다는 것이 아녜요.
주식에 들어간 돈을 당장 써야할 일이 없다면 저는 굳이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산으로 보셔야 해요. 물론 각자의 기준에 따라 매도 시점이 있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투자한 테슬라로 보자면 1,000불 아래의 가격이면 싸다 아니다, 관점이 다르잖아요. 내 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런 종목에 장기투자하려고 생각했어도 단기 과열되는 경우도 있어요. 기대감이 지나치게 선반영되어 내가 생각한 가격을 초과했다면 처음에 정한 원칙대로 매매를 해야 후회를 덜하겠죠.
샤이니 : 미국은 양도세 22%, 많아. 자주 사고팔지 말아라는데 어떻게 투자해야 이익을 볼까요?
김훈 : 해외주식은 1년에 벌어들인 손익을 합산해 수익을 낸 부분에 대해 지방세 포함 22%를 세금으로 내도록 되어 있어요. 기본적으로 양도세에 대해 250만원 수익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고요. 가령 미국 상장 종목들로 1천만원을 손익실현했다면 750만원에 대해서만 과세를 하는 방식이죠.
여력이 되는 경우라면 증여를 통해서 양도세를 줄이는 방법도 있어요. 부부가 10년간 6억까지 비과세. 테슬라 주식을 600달러에 사서 2배가 됐다면 아내에게 증여해서 바로 팔면 취득한 가격 기준으로는 수익이 없는 셈이라 비과세 효과를 얻는 방식입니다.
▷ 다음주 2편에서 이어집니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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