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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그래도 1만달러까지 폭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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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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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만 70%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 규모다. 지난 4월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뉴욕증시에 입성한 데 이어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속속 뛰어든 덕분이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증시에 상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규제 강화 움직임과 극심한 가격 변동이 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캐럴 알렉산더 서식스대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 개당 1만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지난 1년6개월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근본적인 가치가 없으며, 투자 자산이라기보다 일종의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개당 약 6만900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약세를 거듭해 현재 5만달러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월가에선 주가가 최고 기록 대비 20% 넘게 떨어지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정의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워낙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2018년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당시 개당 2만달러 정도까지 뛰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3000달러 정도로 폭락했다.

투자은행 유니온뱅크의 토드 로웬스타인 수석주식전략가는 “비트코인 가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과거의 거품 형성 및 붕괴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붕괴됐던 다른 거품 자산들도 똑같이 ‘이번엔 다르다’는 얘기를 반복했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이 물가상승 위험을 회피(헤지)할 수단'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로웬스타인 전략가는 "Fed(미 중앙은행)가 비트코인 기세를 꺾어놓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의 경기 상태)가 끝나고 유동성 장세 역시 후퇴할 조짐"이라며 "암호화폐와 같은 투기적 자산엔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뱅크의 유야 하세가와 애널리스트는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 위협 요인인 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 종료 이슈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호재는 비트코인 실물 ETF의 뉴욕증시 상장이다. 현재 증시에서 거래되는 건 선물 ETF뿐이기 때문이다. 선물은 투자자가 합의된 가격으로 자산을 나중에 사거나 팔자는 계약이다.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현물 ETF에 비해 위험성이 높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 부사장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롤오버(계약 연장) 비용이 5~1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거대하고 또 충분히 성숙하기 때문에 내년엔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투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를 비트코인 현물 ETF로 바꾸도록 해달라는 신청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밖에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알렉산더 교수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떨어지는 대신 이더리움 솔라나 폴카닷 카다노 등 대체 코인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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