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 영화 '비트코인 억만장자' 제작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 최고경영자(CEO) 카메론 윙클보스,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관련 영화 제작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미국 팍스 비즈니스(Fox Business) 보도에 의하면 윙클보스 형제는 콘텐츠 제작사 스팸피드 벤처스(Stampede Ventures)와 손잡고 미국 작가 벤 메즈리치(Ben Mezrich)의 논픽션 소설 '비트코인 억만장자(Bitcoin Billionaires)'를영화화한다. 

원작 소설은 윙클보스 형제가 미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와의 법정 다툼 여파를 이겨내고 성공적인 가상자산 기업가로 자리잡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냈다.

영화 제작을 앞두고 윙클보스 형제는 "가상자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영화를 통해 가상자산 혁명기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즐기게 될 것"이라면서 "영화를 많은 관객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08년 "하버드 동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들이 만든 하버드 커뮤니티 사이트 커넥트유(ConnectU)의 아이디어를 훔쳐갔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소송으로 6500만달러(778억원) 보상금을 받았고, 보상금 일부인 1100만달러(120억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투자금이 2017년말 10억달러(약 1조1900억)로 불어나면서 윙클보스 형제는 사상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