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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 엔딩포즈 팬이 정한다"…엔터사 NFT 활용법 [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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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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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9 이어 신인 아이돌 NFT 추진"
"DAO 도입, 볼록체인 기반 소통"
"NFT 활용해 아티스트에 투표"아이돌 그룹 SF9의 NFT (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를 발매한 FNC엔터테인먼트가 다음 사업으로 다오(탈중앙화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DAO)를 추진한다. 미래 성장 동력인 NFT와 연계해 팬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아이돌 콘텐츠 IP(지식재산권)을 가진 엔터사가 NFT 시장에서 더욱 약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석준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6일 한국경제TV 특별취재팀 '쓰리고'와의 인터뷰에서 "다오 개념을 도입해 NFT를 산 팬들이 아티스트들에게 투표를 하거나 제안을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금 NFT를 보면 대부분 1차원적으로 사진이나 영상, 작품 등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며 "포토 카드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긴다 정도로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오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으로 운영되는 탈중앙화 자율 조직인데 일종의 공동 투자 조직으로 의사결정 기구로 활용된다. 다오를 통해 구성원들이 참여해 투표 권한을 결정하고 자금을 분배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안 대표는 "다오 개념이 도입된 외국 축구 구단에서는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어디에 광고 배너를 달지 투표한다"며 "FNC엔터도 다오를 도입하면 팬들이 아티스트 타이틀곡이나 안무에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FNC엔터는 SF9에 이어 신인 아이돌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에 대한 NFT도 제작할 예정이다.

FNC엔터 NFT 제작을 맡은 판게아의 배민수 대표는 "현재 아티스트 콘텐츠를 NFT 문법에 맞게 가공해 팬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1차원적"이라며 "특정 시점 NFT 소유자를 대상으로 또 다른 기획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 보유자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마치 주식회사 주주 또는 협동조합 조합원인 것처럼 의사 결정을 하는 방식"이라며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라고 언급했다.

배 대표는 "아티스트가 먹을 야식, 양말 색깔, 엔딩 포즈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며 "글로벌 팬들이 느끼는 갈증이 있을 텐데 NFT를 통해 이를 해소하고 K콘텐츠가 더 빨리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덤 산업은 아티스트 자체에 대한 애정 어린 소비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NFT화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시작은 포토 카드지만 아티스트의 음원, 영상, 오리지널 스토리를 넘어 콘서트 티켓이나 팬미팅 초청권 등 다양한 콘텐츠가 NFT로 드랍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콘텐츠 IP(지식재산권)을 통해 NFT 시장과 더불어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탈중앙화해야 함에도)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자에 의해서 시장이 주도되고 있다"며 "콘텐츠 사업자끼리 학습해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D와 카세트가 디지털화되면서 시장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믿었다"며 "플랫폼 사업자로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콘텐츠 성장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해 팬덤 수익화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빠른 대응을 통한 파이 확장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전에 없었던 엔터 기업 뿐 아니라 테크 기업과의 협력까지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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