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24일부터 외부지갑 미등록시 출금 불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오는 24일부터 외부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본인식별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외부 지갑으로의 출금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10일 디지털투데이에 따르면 코인원은 고객확인제도 시행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외부지갑 등록 절차를 시행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이날부터 코인원 내 가상자산을 다른 가상자산 지갑으로 출금할 경우, 해당 지갑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정책이다.

이번 조치는 실명확인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사인 NH농협은행과의 계약에 따른 것이다. 앞서 NH농협은행과 코인원은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본인 식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으로만 출금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거래소 고객의 이용 불편이 커질 뿐 아니라 해당 거래소가 내수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온다.

매체가 인용한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가 불균형하게 적용되면 적용한 거래소는 내수용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가상자산은 글로벌 이동이 자유로워 이점을 활용해 고수익 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늘고있다. 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면 이동이 제한된 거래소는 글로벌 경쟁력에서도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