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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美물가·ECB회의 주목"…오라클·범블 4분기 실적 내놓는다 [다음주 뉴욕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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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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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주범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지난달 말 러시아의 침공 이후 위험 자산을 처분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안전 자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도 급등했다.

다음주에도 전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 증시가 추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 위기가 더욱 고조되면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선 이미 에너지 슈퍼 사이클 경고가 나오고 있다.

경제 지표 중 핵심은 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다.

10일 발표되는 지수는 1월 대비 더 뛰었을 것이란 게 시장의 예측이다. 1월 물가는 1년 전보다 7.5% 급등했는데, 2월엔 7.7~7.8%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숫자가 시장 예측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온다면 증시가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15~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게 시장 컨센서스인데, 예상 외의 물가 지표는 50bp 깜짝 인상 가능성을 부채질할 수 있다.

미국 물가가 나오는 10일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유로존)의 경제 상황이 미국과 다르지만, FOMC에 앞서 유럽 통화정책 위원들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할 만하다.

11일의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를 통해선 현재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를 엿볼 수 있다.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소비가 위축된다면 경기 침체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

다음주는 FOMC를 한 주 앞두고 있어 Fed 위원들이 대외 행보를 삼간다. Fed 인사발(發) 통화 정책 힌트를 얻을 수는 없다.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다음주에 실적을 내놓는 기업 중 주목할 만한 곳은 오라클 범블 정도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8일(화) 무역적자(1월, 전달엔 807억달러) / 실적 발표 : 오라클 범블 반스&노블 딕스스포팅구스

9일(수) 구인·이직 보고서(JOLTS·1월) / 실적 발표 : 캠벨수프 어사나

10일(목) 소비자물가지수(2월, 전달엔 7.5%) /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질 가계자산(작년 4분기, 전분기엔 1.4%) / 실적 발표 : 얼타뷰티 도큐사인 커크랜드

11일(금)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3월, 전달엔 62.8) / 5년 기대 인플레이션(3월, 전달엔 3.0%)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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