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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러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푸틴, 디폴트 방지 방안 모색 [글로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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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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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완화될 것… 금리 인상 지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통화 정책과 공급망 개선에 대한 노력으로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공급망의 붕괴와 노동력 부족이 예상보다 훨씬 극심하다, 주택과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도 매우 강한 것까지 더해져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기업들이 임금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과 같이 높은 비용 부담에 직면해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전세계의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중 가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는 역시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려야 한다, 낮고 안정적인 물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연준이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라고도 재차 전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더 오르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금리를 더 끌어 올리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S&P, 러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푸틴, 디폴트 방지 방안 모색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CCC-’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전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에 박차를 가하면서 러시아가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에 대한 위기가 증가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기존 ‘BB+’에서 ‘CCC-’로, 총 8단계나 대폭 내려갔습니다.

'CCC-'는 투자하면 원금과 이자 상환에 대한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는 평가입니다. 국가부도를 뜻하는 등급인 D보다 겨우 2단계 위에 있습니다.

무디스와 피치도 러시아의 국채신용 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6단계씩 낮췄습니다.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불리는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 그리고 피치가 모두 러시아의 잠재적인 부도 위험에 경종을 울린 셈입니다.

이에 대응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러시아 기업이 자본 통제가 유지되는 동안 채무 불이행을 막는 방법으로 외국 채권자에게 루블로 지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법령이 통과된다면, 채무자는 결제를 위해 러시아 은행에 외국 채권자의 이름으로 '특별 C 루블 표시 계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게 됩니다. 현지 채권자는 러시아 예금을 통해서 지불하게 됩니다. 이 법안은 월 1천만 루블, 즉 8만 1,900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골드만삭스 “‘역사상 최악’ 원자재 공급 교란 일어날 것”

골드만삭스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원자재 시장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을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원자재 시장은 부족한 재고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여기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생산 파괴를 경험하게 됐다는 겁니다.

원유 시장보다도 밀 선물 시장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요 수출국인 밀의 선물은 이번 주에만 30% 가량 폭등했습니다. 주간 급등 폭은 역사상 유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알루미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니켈도 또한 10년만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금속의 오름폭도 크게 뛰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사태가 지속된다면, 원유와 상품 수출이 0(제로)에 수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앙은행의 자산이 동결되는 와중에 에너지 상품만 제외되는 상황은 상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의 금융 제재가 결국 에너지 시장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경제 압박 조치와 에너지 수출이 공존하는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결국 러시아의 원자재 수출은 줄어들 것이고, 그 가격은 이제 손 쓸 수도 없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ICAP "국제 유가 급등, 헤지·매도할 시점"

국제 유가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원유 선물과 에너지 관련주, 그리고 ETF의 가격도 일제히 크게 올랐지만 지금이 바로 헤지와 매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ICAP는 "에너지 시장에서 '매수 패닉'이 발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만연했던 '과잉 보유'에 대한 두려움이 '충분히 보유하지 못했다'라는 두려움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서 원유와 정제 상품의 치솟는 선물 계약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해서 이익을 얻어라"라고 조언했습니다. 시장은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원유의 가격이 두 배에 가깝게 뛰었고, 이는 투기 버블의 신호라고 평가한 겁니다.

근월물 선물 프리미엄이 원월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즉 역전 현상이 형성되더라도 석유 생산자들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매수자의 구매력은 소진되고, 생산자는 더 높은 가격 때문에 생산량을 늘린다면 유가는 이제 정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풋옵션을 매수해서 매수 포지션의 이익을 보호하고 미래의 하락 가능성에서 이익을 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러 오존홀딩스·얀덱스, 거래 중지 지속 시 '상폐 이벤트' 촉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러시아의 최대 인터넷 기업인 오존홀딩스가 자사의 주식 거래가 계속 중단될 경우에는 '상장폐지 이벤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오존홀딩스는 2월 28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상장폐지 이벤트는 거래 중지가 7거래일 이상, 즉 3월 8일까지 지속될 경우에 일어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2026년 만기인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무담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채권의 원금과 미지급 이자를 상환하도록 회사에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오존홀딩스는 상장폐지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채권단과 성공적으로 협상할 수 없을 수도 있고, 채권의 초기 상환에 필요한 유동성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존홀딩스의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해서 해당 기간의 주가는 49.5% 가량 폭락했습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다른 러시아 인터넷 기업인 얀덱스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거래 중단이 5거래일째 지속되면서 2025년 만기인 전환사채의 원리금 상환이 촉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얀덱스는 해당 채권의 원리금을 완전히 상환할 충분한 재원이 없다는 상황을 전했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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