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게임 개발자들 ‘위메이드넥스트 박정수 대표’

위메이드 히트 MMORPG ‘미르4’ 개발 주역, 위메이드넥스트 수장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BTS) 등 K-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K-게임’의 위상도 커져가고 있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게임산업 수출액은 81억 9356만2000달러로 같은 해 음악, 만화, 영화, 방송 수출액을 합한 것보다 높다. 게임 콘텐츠의 수출액은 전체 콘텐츠 시장의 68%를 차지한다. 게임톡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한국 게임산업 한 가운데에서 고군분투 중인 한국의 게임 개발자들에 대해 짚어보려 한다.]

위메이드의 성공을 이끈 MMORPG ‘미르4’ 개발 주역, 위메이드넥스트의 수장 박정수 대표는 2000년 7월 위메이드에 처음 발을 들였다. 위메이드 설립 후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합류한 사실상 위메이드 창립 멤버라고 할 수 있다.

위메이드에 오기 전에는 개발사 아발론에서 PC 패키지 게임 ‘디스펠’ 제작에 참여했으며, 국내 최초 PS2용 게임 ‘럼딤’ 개발에도 기여했다. 이후 위메이드에서 게임 한류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미르의 전설2’, ‘창천’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미르의 전설2’ 캐릭터 디자인을 도맡은 애니메이터에서 시작했으며, 2003년부터 위메이드에서 본격적인 게임 개발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위메이드에서 ‘창천 온라인’ 개발 총괄을 맡아 게임 흥행을 이끌었다.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액션성을 강조해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은 창천은 2007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받고, 수출 계약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개발 역량을 스핀오프해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하고자 하는 위메이드의 전략에 따라 위메이드넥스트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분사, 대표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미르 IP 기반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 위메이드넥스트의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위메이드의 ‘미르4’를 출시했다. ‘미르4’는 2020년 11월 국내에 출시돼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위메이드의 성장 주역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또한, 선도적으로 MMORPG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선보여 위메이드 매출 및 위믹스 플랫폼의 폭발적 성장에 기여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도입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전 세계 동시 접속자 수 140만명을 돌파, 수억원 대 캐릭터 NFT 및 아이템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르4’는 합성코인 하이드라, 스테이킹 시스템 등 고도화된 경제 시스템으로 진화해가며 게임 경제의 새 축을 세워나가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넥스트는 ‘미르4’ 글로벌적 흥행에 따라, 올해 1월 성공한 자회사를 M&A하는 전략을 취한 위메이드맥스에 100% 자회사로의 편입을 결정했다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