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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에 투자의견도 출렁···필립모리스·씨티 내리고 넥스테라 올랐다 [뉴욕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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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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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이 필립 모리스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이 필립 모리스의 부정적인 여파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논리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필립 모리스의 주요 캐시카우는 궐련형 전자담배(HTU)인데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생산량 가운데 23%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처입니다. 이들 지역에 대한 매출 비중도 필립 모리스 전체에서 8%를 차지하고요.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운영이 중단됐고, 러시아의 GDP 성장률 전망도 낮춰졌는데요. 동유럽 지역의 생산과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필립모리스가 기존에 내놨던 올해 실적 전망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JP모간은 필립모리스의 목표주가를 주당 130달러에서 110달러로 낮췄습니다.

필립모리스는 러시아 침공 직전인 2월 초와 비교하면 주가가 3% 정도 떨어졌죠. 오늘 투자의견 하향 이후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있고요. 그런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국제정세 불안으로 오히려 투자의견이 높아진 곳도 있습니다. 미국 최대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인 넥스테라 에너지, 티커명 NEE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소피 카프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고요. 올해 초 약세를 보였던 넥스테라가 매력적인 주가 수준에 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프 애널리스트는 "유럽 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넥스테라가 에너지 시장 강세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넥스테라는 규제 대상 사업에서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 원료 다양성을 갖고, 재생에너지 사업이 에너지 비용 상승 환경에서 혜택을 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뱅크가 넥스테라에 제시한 목표가는 87달러로 금요일 종가와 대비하면 약 8.5% 높습니다.

최근 국제정세 변동으로 투자의견도 움직이고 있는 모습인데, 이 외의 다른 종목들도 살펴보죠. 제프리스가 씨티그룹의 목표가를 주당 79달러에서 60달러로 낮춰잡았습니다. 씨티그룹이 올해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씨티그룹은 국내에서도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기존에 진출했던 나라들 가운데 14개국에서 손을 떼겠다는 겁니다. 이가운데 러시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매각을 통한 출구전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동유럽 불안의 영향을 받고 있는 폴란드에서도 출구 전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주에 씨티그룹이 내놓았던 주가 수익 목표가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씨티그룹은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2.6% 떨어졌습니다.

신인규 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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