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러시아 불법행위 계정 2만5000여개 차단"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러시아 대상 금융 제재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불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개인과 단체의 월렛 2만5000여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차단된 월렛 주소는 2021년 기준으로 코인베이스 월간 거래 사용자 1140만명 중 약 0.2%를 차지한다.

폴 그루얼(Paul Grewal)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제재를 받은 개인들의 접근을 금지하고 블록체인 분석을 통해 잠재적으로 연계된 주소를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며 "2만 5000여개 중 다수는 사전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의) 제재 집행을 더욱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정보를 정부와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개인과 단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해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없도록 거래소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들은 제재 대상 개인의 주소는 막을 수 있지만, 모든 러시아 사용자의 주소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