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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S&P500 3개월 뒤 4300…올 후반에나 오를 것"

기사출처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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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S&P500 지수가 3~6개월간 4300~4400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관측했다. 상당 기간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S&P500의 연말 목표가를 4900에서 4700포인트로 낮췄다. 지난해 말 2022년 연말 전망치로 5100을 제시했던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12일 4900으로 낮춘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S&P500지수가 지난 11일 4204.31에 거래를 마친 걸 감안하면 향후 약 10%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올해 초 4796포인트로 출발한 점을 고려하면 2022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예측하는 셈이다.

골드만이 연속해서 S&P500 지수 목표치를 낮추는 이유는 미국 및 세계 경기 둔화로 기업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으로 경제 성장 전망이 둔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2022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9%로 낮췄다. 내부 이코노미스트들이 성장 전망을 낮추면 이어서 주가지수 전망도 낮추는 게 통상적인 구조다. 골드만삭스의 2022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0월만 해도 4.2%였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기업들의 이익(EPS)이 경제 성장 전망 악화로 5% 성장할 것으로 봤다. 기존 8% 성장 추정치를 낮춘 것이다. 여기에 올해 예상되는 멀티플(mutiful) 20배를 곱해서 4700을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4700이지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경우를 가정한 나쁜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자사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년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20~35%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럴 경우 S&P500 지수 목표치는 3600까지 떨어진다. 지금부터 15%, 올해 한 해 24% 내린다는 전망이다. 이는 기업이익이 올해 13% 감소하고, 멀티플은 17배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올해 4700, 즉 앞으로 10%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대부분의 주식 상승 여력은 올해 후반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불확실성을 자아내는 많은 요인이 시간이 흘러 해결되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의 3개월 목표는 4300, 6개월 목표는 4400"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3~6개월간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에너지 및 헬스케어 주식에서 비중 확대 포지션을 취할 것을 권했다. 두 업종이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고, 그건 에너지 주식에 긍정적이다. 또 헬스케어 주식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 방어적이었으며, 이들 기업은 강한 가격결정력이 있어 소비 지출 둔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사진=rafapress/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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