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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NFT-메타버스, 버블로 끝나나?" vs "거품 자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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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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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되지 않은 플랫폼 통해 발행된 NFT는 몇년 내 90% 방치-소각 전망최근 NFT(대체불가토큰) 투매 현상과 메타버스 버블이 터지고 있다는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NFT 평균가격이 최근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나자, 벌써 거품이 터진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하고 있는 것. 그리고 몇몇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유명 인사들도 메타버스 무용론과 비관론을 이야기한다.

정말 버블이 터지고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FT의 진짜 가치는 아직 발현되지도 않았다. 메타버스의 버블은 만들어 지지도 않았다!”다.

그럼 지금부터 NFT에 어떤 가치가 부여되고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지 확인해 볼 차례다. 과연 우리는 NFT를 통해 어떤 가치를 소유하게 될까? 그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웹의 역사를 한번 돌아보자.

■ 닷컴버블의 붕괴와 웹 2.0(Web 2.0)의 꿈

웹의 등장으로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산업 발전을 경험하게 되었다. 많은 기업들은 정보의 중요성을 각인하게 되었다. 웹 1.0의 시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디렉토리 검색 중심의 분류 수준에 머문 일방적인 정보만으로는 많은 사용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없었다.

2000년 당시 닷컴버블을 버텨낸 기업들은 이런 사용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엄청난 성장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웹 2.0은 개방, 참여, 공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생산 가공하여 공유하고 다수의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서비스를 발전 시켰다. 

기존 웹 1.0시대에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기준이 명확했다. 하지만 웹 2.0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로 양분된 서비스 개념을 허물고 프로슈머(미국의 미래학자 토플러(A. Toffler)가 만든 말로, 생산과 소비가 혼연 일치된 생활을 하게 될 미래의 인간)를 탄생시키게 되었다.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 캐릭터 컬렉션/사진=오픈씨 웹사이트 캡처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모바일 앱의 높은 생산성은 프로슈머들을 웹 2.0의 최대 수혜자로 만들었고, 이제 ‘인류가 하루동안 생산하는 빅데이터는 지난 5000년간 인류가 축적한 데이터를 초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빅데이터는 영리 기업의 무기가 되었다. 결국 수익성에 기반한 빅데이터 관리로 집중되고, 사용자들은 편의성과 수익성을 위해 오픈 서비스를 버리고 더 잘 만들어진 중앙화된 서비스로 집중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강력하게 중앙화된 영리 기업의 서비스들은  폐쇄적인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독점하면서 기존 웹 2.0이 주창했던 가치들을 흠집내기 시작했다.

많은 사용자들이 프라이버시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게 되었고, 중앙화된 플랫폼들의 해킹으로 인한 보안 문제가 계속해서 이슈화 되고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게 웹 2.0의 능동성과 창작성은 거대 자본의 손에서 진부함을 맞이하게 되었다.

■ 웹 3.0(Web 3.0)과 블록체인과 탈중앙화의 가치

웹 2.0의 진부함과 현대인의 바쁜 생활은 정보 수집에 할애하는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줄이고 인터넷과 같은 분산환경에서 리소스들의 관계, 의미 정보를 기계들의 소통으로 관리하게 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시맨틱 웹(Semantic Web, 의미론적인 웹이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자원의 처리 자동화, 데이터의 통합 및 재사용등을 컴퓨터가 스스로 수행하여, 인간과 컴퓨터 모두 잘 이해할 수 있는 웹을 만드는 것이 목표)으로 불리는 상황 인식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웹 3.0의 시작이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한 웹의 시대를 살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모든 정보(데이터)는 사용자 경험을 능동적으로 반영하고 진화하며 더 사용이 편안한 인공지능형 웹으로 개인화 될 것이다. 이런 웹 3.0의 이론적인 개념들은 오래 전에 준비되었지만 이것을 실행할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우리가 상상했던 웹 3.0을 구축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NFT BUSAN 2021' 옥션 행사에 출품한 윤송아 작가의 작품 '낙타의 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런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우리는 메타버스의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2022년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들을 통해 웹 3.0이 폭발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된다.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가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다. 그리고 기존 중앙화된 서비스들의 데이터 관리 리스크를 제거하고, P2P(Peer-to-Peer)거래를 통해 불필요한 중개수수료의 발생을 억제하게 되었다. 이렇게 블록체인은 매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변조 불가능한 경제적 교환을 할 수 있는 웹 3.0의 인프라를 구축해 주었다.

그리고 정보의 개인화(탈중앙화)를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구축되어, 기존 중앙화된 데이터를 독점하던 플랫폼의 장악력을 벗어나게 될 것이다. 플랫폼의 독점 권력에서 벗어난 개인의 상호연결은 창의적인 집단 지성을 발화하고, 궐기하여 더 강력한 융합과 공생 관계를 이끌어낼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데이터 주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위대한 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창의적인 공생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다. 토큰 이코노미 설계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FT(Fungible Token - 대체 가능 토큰)’와 ‘NFT(Non Fungible Token -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발행이다.

■ NFT의 과거와 미래

우선 FT와 NFT의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FT는 화폐의 기능을 하는 코인 같은 개념의 1:1 등가교환(等價交換)이 가능한 자산이다. NFT는 화폐가치가 아닌 1:1 동치되지 않는 동산, 부동산을 자산화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대체 불가능’이란 단어가 굉장히 보안 점수가 높아보이지만 이름이 붙여진 개념적으로 따진다면 그냥 1:1 교환가치를 가지느냐, 가지지 않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NFT는 암호화폐의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실물자산의 고유성과 소유권을 온라인에서 인증해주는 증서다. 디지털 예술작품, 음악,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이나 이미지 캐릭터, 부동산, 운동화나 운동선수 카드 같은 수집품에 이르기까지 투자대상이 광범위하다.
국내에서 NFT 게임은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을 앞세워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발행되고 있는 NFT는 메타버스와 게임 그리고 아트 분야다. 최근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OpenSea)의 일 거래량을 보면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폭발적으로 발행되는 탈중앙화되지 않은 플랫폼을 통해 발행된 NFT는 몇년 내 90% 이상이 방치, 소각될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대부분의 영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NFT아트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의 이념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신뢰'라는 말은 굉장히 역설적인 부분이 있다. “인간에 대한 믿음을 소거하고 데이터를 믿는다”라는 무신뢰는 맹신에 가깝다. 예를 들어 현재 발급된 디지털아트 NFT가 가리키는 주소의 이미지를 BD서버 담당자가 임의로 변경해 버린다면 어떤 인간 중 누구도 그것이 거짓이라고 증명하는 행위 자체가 무신뢰성에 흠집을 내는 행위라는 것이다.

NFT는 메타버스 내 생산성에서 창조되고 증명되지 않으면 원초적으로 쓸모가 적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이미 메타버스를 통해 자신의 창작물을 제작하고 NFT로 발행하고 있다. 이미 창작자들은 능동적으로 생산, 유통, 판매를 통해 기득권들이 만들었던 독점의 카르텔을 무력화하고 있는 것이다. 탈중앙화라는 가치가 플랫폼에 종속되었던 분업 노동의 멍에를 부수고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에 공헌하고 공익성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Beta 서비스에서는 유명 아티스트 ‘장콸’의 순수 미술작품 NFT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NFT가 안정적인 고가치를 만들려면 단일 메타버스에 종속되면 불가능하다고 본다. 결국 크로스 플랫폼 기반의 멀티메타버스 개념으로 NFT 창작물이 교차 활용되어야 된다고 본다.

NFT는 메타버스 안에서 창작 및 능동적 구매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다. NFT는 커뮤니티의 멤버십을 시각화 하고 복제를 통해 소속감을 형성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강력한 연대의식은 다른 커뮤니티와 차별화를 만들기 위해 예술과 노동으로 경쟁할 것이다. 커뮤니티의 일원은 이러한 공헌을 통해 영원 불멸의 커뮤니티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다.

■ 메타의 주가폭락은 메타버스 버블 붕괴의 시작?
최근 메타(META)의 주가폭락 및 성과 하락은 메타버스와 관계가 없다. 메타가 직면한 가장 위협적인 영역은 리타겟팅 광고를 포함한 퍼포먼스 광고의 한계다. 이것은 메타뿐 아니라 퍼포먼스 광고 시장 전체의 이슈이기도 하다. 이런 이슈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광고식별자 제공에 대한 프라이버시와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에서 시작되었다.

이미 대중의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

메타는 아직 자신들의 메타버스를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고 메타가 보여주려는 메타버스가 과연 사용자 중심적인 설계인지는 나도 의문이다. 

그리고 중앙화된 메타버스를 통해 어떤 광고의 혁신을 만들 수 있을지 전혀 예측도 안된다. 그리고 앞으로 탈중앙화된 메타버스와 시간점유 경쟁에서 메타는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을까. 메타의 부진은 예정된 그리고 예측 가능한 수순이었다. 메타는 메타버스 거품을 만들어 보지도 못했다.

■ ‘거품이 없는데 거품이 어떻게 사라진단 말인가.’

NFT 투매 현상 분석

최근 NFT의 거품이 빠지면서 투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기사들을 보았다. 사실 NFT 투매에 대한 의견들은 지난해에도 많이 나왔던 기사들이다. 하지만 몇개월 텀으로 다시 회복하고 하락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많은 양의 NFT가 분명 투기 세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발행되는 대부분의 NFT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이더리움의 급격한 유동성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거래량 변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첫 번째 코인 거래소 후오비 중국 가상화폐 거래 중단, 두 번째 ‘엑시인피니티’ 토큰 인플레이션, 세 번째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네 번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압축된다.

첫 번째 2021년 12월 15일 후오비가 중국 본토 이용자들의 거래소 이용을 중단했다. 가상화폐 거래 중단으로 연초부터 해당 자본들이 NFT 거래로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다.
1월 17일 암호화폐 분석업체 디앱레이더가 집계한 올해 1일 1일부터 10일까지 NFT 거래 규모는 119억 달러(약 14조1871억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거래 규모가 107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성장이다. 이더리움 NFT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된 고유 활성 지갑(UAW) 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두 번째는 엑시인피니티 ‘토큰 인플레이션’이다. 지난해 11월 7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하락하여 안정세에 접어드는 추세다.


세 번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2022년 2월 21일 전쟁발발로 디지털 자산의 전반적인 투자 위축으로 하락하였지만 최근에는 다시 회복되는 추세다.


2022년은 탈중앙화된 서비스를 통해 발행되는 NFT가 기존 발행된 NFT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따라 수많은 커뮤니티의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 탈중앙화 자율조직이란 기존의 중앙 집중화된 조직이나 단체와 달리, 탈중앙 분산화된 자율적인 조직을 말한다)가 만들어질 것이고, 미래에 우리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공동체를 구성할 것이다.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성을 품은 메타버스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할 것이고 그곳에서 메타버스는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업이나 취미를 기반으로 다양한 메타버스를 통해 능동적으로 창조하며 놀게 될 것이다.

더 많은 괴짜들이 이런 능동적인 놀이터에서 예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갈 것이고, 공동체에 공헌할 것이다. 메타버스는 이렇게 만들어진 창작물을 통해 공동체의 문화적 포용성을 실천하는 하나의 국가의 개념으로 확장될 것이다. 

‘나’라는 실체, 실존주의(개인의 자유, 책임, 주관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적, 문학적 흐름)적 창조자가 사는 세상. 상상만 해도 정말 멋지고 행복한 세상 아니겠는가?

■ 자기 주도적 창작의 시대

놀기 위해 창조한다. 재미를 위해 재능을 낭비하는 시대다. 예전 어른들이 이야기했던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는 시쳇말은 이제 사라졌다. 밈효과는 그런것이다. 이제 낭비는 수익(earn)이 되었다. 노동의 매개변수가 바뀐 시대다.

그동안 시간을 낭비한 너드들이 주목 받는 시대. 커뮤니티 공헌의 시대다.노동 생산성을 중심에 두지 않고 내적 가치 지향적인 창조성에 중심에 둔다. 그 가치를 공감하고 공명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시대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체제하의 분업화가 만들어낸 ‘자유를 잃어버린 노동’의 한계를 비판했다. 이제 우리는 자기 주도적인 온전한 생산물을 통해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인간성 회복의 시대를 만들 수 있을까?

글쓴이=주승호 액션핏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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