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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너드 "빠른 속도로 자산 감축"…미 금리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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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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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Fed가 5월부터 일련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감축에 착수할 것이라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상대적으로 '비둘기파'로 분류되어온 브레이너드 이상의 강력한 긴축 발언에 미국 국채 금리가 폭등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주최 행사에서 온라인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산 감축과 관련, "경제 회복이 이전 사이클보다 훨씬 강력하고 빨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전 회복보다 훨씬 더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17~2019년 최대한도에 비해 훨씬 더 큰 한도와 훨씬 짧은 기간에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ed는 지난 2017년 사상 첫 자산 감축을 시작했으며 매월 감축 한도는 100억 달러로 시작해 500억 달러까지 높아졌었다. 월가에서는 월 상한이 800억~1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자산 감축의 세부 내용은 6일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일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의 발언이 공개된 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bp(1bp=0.01%포인트)나 폭등해 연 2.560%까지 뛰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합친 영향으로 올해 말 Fed의 정책이 보다 중립적인 위치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립적 위치란, Fed의 통화정책이 더 이상 부양적이거나, 긴축적이지 않은 상황을 뜻한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더 상승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지표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더 강력한 긴축 조치가 정당함을 나타내면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는 공급망 병목 현상을 확대하고,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는 해외 성장 둔화, 미국 연방정부의 지출 감소, 노동자 공급 증가, 높은 차입 비용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을 언급했다.

그는 "경제 하방 위험을 시사하는 채권 수익률 곡선과 다른 경제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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