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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숨통 죄는 美, 주요 금융기관 전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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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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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에 대한 모든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주요 금융 기관들을 전면 차단했다.

미 행정부 당국자는 6일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은행에 대한 전면 차단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전체 자산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번 추가 제재가 러시아 자산 3분의 2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러시아 국유기업에 대한 제재도 추가된다. 미국 재무부는 7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러시아 기업에 새롭게 투자하는 것도 금지된다. 그동안 에너지 분야에 한정됐던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전 분야로 확대된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딸을 비롯한 정부 고위 당국자와 그 가족도 제재한다. 미 행정부는 마리야 푸티나와 예카테리나 푸티나를 비롯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총리와 그 가족를 전면 제재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부인과 딸도 포함됐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이 그의 재산 일부를 은닉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당국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가했던 제재들이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는 올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올해 경제적 충격이 지난 15년 동안 얻어왔던 이익을 쓸어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푸틴과 같은 독재자가 '사회적 계약'을 국민들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안정을 약속했던 대가"라며 "하지만 그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자유를 빼앗고 있고 안정을 주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우크라 침공)는 그의 실패로 보인다"며 "어느 시점에서 그는 현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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