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밍비트 뉴스룸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비트코인 매각해 긴급 진화…미 재무부 장관 ‘스테이블 코인 규제’ 발언
한국산 암호화폐로 주목받던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1주일 만에 99% 폭락하며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13일 오전 7시 17분 기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1센트(약 14원)다, 테라 역시 폭락했다.
루나는 지난 4월 119달러까지 오르며 암호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폭락으로 인해 67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테라 역시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중 3위에 오르며 시가 총액이 180억 달러에 달했었다.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는 테라의 급락이 원인이다. 테라의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루나의 가격도 하락하며 두 코인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테라가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알고리즘’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테라를 현금 등 안전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것이 아니라 루나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구조화해서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30)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기는 하지만 대표가 한국인인 만큼 한국산 암호화폐로 분류된다.
테라폼랩스는 테라 1개당 가치가 1달러와 연동되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테라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가자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테라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조정하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라의 가치가 하락하면 루나를 팔고 테라를 사들여 1달러와의 가치 유지에 나선다. 이 방식이면 테라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약간 내려가거나 올라도 ‘시장’에 의해 일대일로 페깅(고정)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처럼 테라의 가치가 60센트 수준까지 폭락하면 루나의 대규모 매각이 필수다. 당연히 루나의 시세는 급락할 수밖에 없다. 현재 상황이다.
폭락으로 루나의 시가 총액이 테라보다 낮아지자 권 CEO는 비트코인으로 테라를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테라를 지원하는 루나재단(루나파운데이션가드)은 추가 손실을 막고 테라의 가격을 1달러로 되돌리기 위해 대량의 비트코인으로 테라를 매입했다. 테라 생태계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투자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매각되면서 암호화폐의 ‘기축 통화’인 비트코인의 가치도 흔들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달러화의 가치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미국 정부는 파악했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를 빠르게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테라가 급락하면서 금융 안정에 위협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한국산 암호화폐로 주목받던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1주일 만에 99% 폭락하며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13일 오전 7시 17분 기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1센트(약 14원)다, 테라 역시 폭락했다.
루나는 지난 4월 119달러까지 오르며 암호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폭락으로 인해 67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테라 역시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중 3위에 오르며 시가 총액이 180억 달러에 달했었다.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는 테라의 급락이 원인이다. 테라의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루나의 가격도 하락하며 두 코인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테라가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알고리즘’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테라를 현금 등 안전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것이 아니라 루나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구조화해서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30)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기는 하지만 대표가 한국인인 만큼 한국산 암호화폐로 분류된다.
테라폼랩스는 테라 1개당 가치가 1달러와 연동되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테라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가자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테라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조정하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라의 가치가 하락하면 루나를 팔고 테라를 사들여 1달러와의 가치 유지에 나선다. 이 방식이면 테라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약간 내려가거나 올라도 ‘시장’에 의해 일대일로 페깅(고정)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처럼 테라의 가치가 60센트 수준까지 폭락하면 루나의 대규모 매각이 필수다. 당연히 루나의 시세는 급락할 수밖에 없다. 현재 상황이다.
폭락으로 루나의 시가 총액이 테라보다 낮아지자 권 CEO는 비트코인으로 테라를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테라를 지원하는 루나재단(루나파운데이션가드)은 추가 손실을 막고 테라의 가격을 1달러로 되돌리기 위해 대량의 비트코인으로 테라를 매입했다. 테라 생태계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투자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매각되면서 암호화폐의 ‘기축 통화’인 비트코인의 가치도 흔들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달러화의 가치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미국 정부는 파악했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를 빠르게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테라가 급락하면서 금융 안정에 위협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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