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시 브리핑] 시중은행, 페이코인 구원투수 될까…"실명계좌 제공 검토" 外

▶시중은행, 페이코인 구원투수 될까…"실명계좌 제공 검토"

일부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 결제사업 중단 압박을 받는 '페이코인(PCI)'에 실명계좌 제공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발급 과정에서 통상 3~4개월이 걸리는 만큼 당국의 유예기간 부여가 뒷받침돼야 실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은 페이코인(PCI) 발행사인 '페이프로토콜'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관계자 A씨는 "현재 내부적으로 페이코인 이슈를 확인하고, 실명계좌 제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실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 LUNA/BUSD·UST/BUSD 현물 거래 재개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루나(LUNA)와 테라USD(UST) 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테라 블록체인은 검증인이 블록 생산을 재개하고, 온체인 스왑을 비활성화 하며 IBC 채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물 거래쌍을 재개한다"라고 설명했다.

LUNA/BUSD, UST/BUSD 거래 페어 서비스는 13일 14시(협정 세계시 기준, 한국 시간 13일 밤 11시)다시 시작된다. 입금과 출금도 같은 시간 재개된다.

▶루나 폭락 사태, 금융당국도 주시 중…"직접 개입은 힘들어"

테라폼랩스의 블록체인 생태계 토큰 루나(LUNA)와 테라USD(UST)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국내 금융 당국도 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머니S 보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루나 폭락과 관련된 가격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거래소 별 루나 홀더, 보유 수량, 대책 등을 파악해 보고하려는 취지의 현장 점검을 진행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발행 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근거가 부재하다보니 당국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루나는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BUSD 마켓 기준 전일 대비 99.97% 하락한 0.000051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2X "테라 블록체인 블록 생성 중단…메인넷 전환 신속 검토 중"

테라 블록체인 붕괴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컴투스 블록체인 플랫폼 C2X가 메인넷 전환을 신속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2X 재단은 13일 공식 미디움 채널을 통해 "현재 테라 메인넷이 신규 블록 생성을 중단한 상태"라며 "이에따라 C2X는 다른 메인넷 전환을 신속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의 네트워크 전환을 진행하거나 자체 메인넷 및 사이드 체인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C2X 플랫폼의 자산은 안전하게 유지·재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Z "테라 팀에 실망…사용자 보호 위해 LUNA·UST 거래 중단"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가 테라 블록체인 붕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창펑 자오 CEO는 "테라 프로토콜 설계 결함으로 인해 기하급수적인 LUNA가 발행됐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거래소 외부에서 발행된 LUNA의 양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모른 채 구매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중대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판단해 거래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사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바이낸스는 항상 중립적이고 모든 사용자와 업계 동료를 보호하고자 하지만 이번에는 그 규칙을 깨야할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이 벌어진 후 테라의 대응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우리는 테라폼랩스 팀에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추가로 발행된 루나를 소각해 UST를 복구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엑시 인피니티 팀이 지난 로닌 사태 당시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소통했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며 "현재로서는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사용자 보호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으며, 이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