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1위 테더에서 9조원 빠져 나가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 여파 속에 1위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인 테더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C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게코를 인용해 지난 12일 테더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테더 투자자들이 70억달러(약 8조9천억원) 이상을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테더의 유통 공급량은 일주일 전 830억달러에서 이날 760억달러로 감소했다.
경제학자인 프란시스 코폴라는 CNBC에 최근 테더에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뺀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아니라 가상화폐거래소들이라고 말했다.
테더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UST 폭락에 따른 시장 공포 속에 가격이 한때 0.95달러까지 떨어졌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T와 달리 실물 자산을 담보로 가치를 유지하는 테더는 인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문제없이 달러를 지급하면서 가격 안정을 회복, 이날 오전 현재 거의 1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테더의 경우 모든 이용자가 인출을 결정하더라도 1테더당 1달러씩 전부 지급하기에 충분한 담보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뉴욕주 검찰총장실 조사 결과 테더 측은 담보물로 달러화 현금 외에 단기 기업어음 등의 자산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더 측이 공개한 분기 보유자산 내역에 따르면 이 회사는 초단기 미국 국채 345억달러, 기업어음 242억달러, 현금 42억달러 등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테더의 분기 자산 내역은 직원이 3명에 불과한 케이먼군도 소재 회사가 승인한 것으로, 보유 자산에 대한 전체 감사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7월 CNBC에 '몇 달 내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언급했으나, 10개월이 지난 아직도 이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특히 테더가 담보 자산으로 초단기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에 하나 UST와 같은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져 이를 한꺼번에 매각해야 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규제당국은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고삐를 바짝 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최근 규제받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의회에서 규제 법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 고위 인사들도 최근 잇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취약성을 경고하면서 가상화폐 규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에이프(APE), 이더리움 떠난다...아발란체·플로우 후보에 올라
BAYC(Bored Ape Yacht Club)의 개발사 유가랩스(Yuga Labs)가 에이프(APE) 코인의 네트워크 변경을 고려 중이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유가랩스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아더사이드(Otherside)' 랜드 세일 당시 이더리움 수수료가 1억달러 넘게 발생하면서 네트워크 변경 논의가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코인이 마이그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자 아발란체(AVAX)와 플로우(FLOW)가 적극 구혼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두 체인은 유가랩스가 구축 중인 대규모 대체불가능토큰(NFT) 생태계를 호스팅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체계, 상당부분 공적기구로 넘어갈 전망"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체계가 상당부분 공공화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위원회 이상의 권한을 가진 공적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1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은 금융위의 연구용역을 받아 지난 연말 ‘국회 발의 가상자산업법의 비교분석 및 관련 쟁점의 발굴검토’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됐다.
보고서는 공공거래소를 설립해 코인 신규상장 심사 및 시장감시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까지도 상정하고 있으며 현행 자본시장법 체계를 바탕으로 가상자산에 접근했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정보도 공적기관에서 집중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법령으로 공시 기준과 상세 내용을 규정하는 방식이다. 의무공시의 내용으로는 가상자산의 발행인, 주요참가자, 조달자금 사용계획, 미래가치, 경영진 검토 사항 등을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유통 가상자산은 백서도 국문으로 제공해야 한다.
가상자산 공시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체로는 디지털자산관리원 설립방안이 제안됐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과도 연결된다.
투자자 보호 방안도 금융소비자보호법 틀로 접근했다. 불법행위 처벌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등 현행 법과의 형평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방안이 실현될 경우 현재 거래소·증권사·예탁결제·수탁 등을 모두 수행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해체 수준의 대수술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특히 증권형 토큰은 현행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다룰 수 없게 되며 자본시장법 아래 놓이게 된다.
▶파월 "물가 확실히 잡을 때까지 계속 금리 인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누구도 우리의 그러한 의지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다시 낮출 수단과 의지를 모두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달 초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한 파월 의장은 6월과 7월에도 이와 같은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러한 50bp 금리인상 구상은 "기정사실이 아니라 계획"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그는 5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긋는 대신 두어 달 더 50bp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광범위하게 인식된 중립 금리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면, 우리는 그 일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며 2.5%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일컫는다.
그는 "우리는 금융 여건이 적절한 수준이고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통화긴축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미국의 경제가 강력하다고 진단한 파월 의장은 "경제가 덜 완화적이거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상태"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통이 있을 수 있지만, 강력한 노동시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노동시장은 강력할 것"이라며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으로 향하는 길이 많이 있다"고 자신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경기하강을 가리키는 '연착륙'(soft landing)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에 아주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경기하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자신의 용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때로는 약간 울퉁불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좋은 착륙이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 성장이 완만해지지만 여전히 플러스인 지점으로 내려갈 때까지, 그리고 수요와 공급을 다시 일치시켜서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는 수준까지 금융 여건을 긴축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파월 의장은 전했다.
이날 장중 큰 폭으로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상승폭을 살짝 줄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31.17포인트(1.34%) 오른 32,654.5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84포인트(2.02%) 오른 4,088.85에, 나스닥 지수는 321.73포인트(2.76%) 오른 11,984.5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이번주 G7 회의서 가상자산 규제 논의한다
프랑수아 빌레로이(Francois Villeroy)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이번주 독일에서 열리는 G7 재무국장 회의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규제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빌레로이는 파리에서 열린 '이머징 마켓 컨퍼런스'에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언급하며 "테라 사태가 가상자산의 국제적 규제가 시급하다는 경종을 울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유럽은 MICA(가상자산 규범 체계)의 기반을 닦아왔고, 이번 G7 회의에서 다른 국가들과 이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7 재무장관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됨에 따라 18일 독일에서 개최돼 3일간 진행된다.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 여파 속에 1위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인 테더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C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게코를 인용해 지난 12일 테더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테더 투자자들이 70억달러(약 8조9천억원) 이상을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테더의 유통 공급량은 일주일 전 830억달러에서 이날 760억달러로 감소했다.
경제학자인 프란시스 코폴라는 CNBC에 최근 테더에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뺀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아니라 가상화폐거래소들이라고 말했다.
테더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UST 폭락에 따른 시장 공포 속에 가격이 한때 0.95달러까지 떨어졌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T와 달리 실물 자산을 담보로 가치를 유지하는 테더는 인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문제없이 달러를 지급하면서 가격 안정을 회복, 이날 오전 현재 거의 1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테더의 경우 모든 이용자가 인출을 결정하더라도 1테더당 1달러씩 전부 지급하기에 충분한 담보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뉴욕주 검찰총장실 조사 결과 테더 측은 담보물로 달러화 현금 외에 단기 기업어음 등의 자산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더 측이 공개한 분기 보유자산 내역에 따르면 이 회사는 초단기 미국 국채 345억달러, 기업어음 242억달러, 현금 42억달러 등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테더의 분기 자산 내역은 직원이 3명에 불과한 케이먼군도 소재 회사가 승인한 것으로, 보유 자산에 대한 전체 감사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7월 CNBC에 '몇 달 내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언급했으나, 10개월이 지난 아직도 이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특히 테더가 담보 자산으로 초단기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에 하나 UST와 같은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져 이를 한꺼번에 매각해야 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규제당국은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고삐를 바짝 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최근 규제받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의회에서 규제 법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 고위 인사들도 최근 잇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취약성을 경고하면서 가상화폐 규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에이프(APE), 이더리움 떠난다...아발란체·플로우 후보에 올라
BAYC(Bored Ape Yacht Club)의 개발사 유가랩스(Yuga Labs)가 에이프(APE) 코인의 네트워크 변경을 고려 중이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유가랩스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아더사이드(Otherside)' 랜드 세일 당시 이더리움 수수료가 1억달러 넘게 발생하면서 네트워크 변경 논의가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코인이 마이그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자 아발란체(AVAX)와 플로우(FLOW)가 적극 구혼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두 체인은 유가랩스가 구축 중인 대규모 대체불가능토큰(NFT) 생태계를 호스팅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체계, 상당부분 공적기구로 넘어갈 전망"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체계가 상당부분 공공화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위원회 이상의 권한을 가진 공적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1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자본시장연구원은 금융위의 연구용역을 받아 지난 연말 ‘국회 발의 가상자산업법의 비교분석 및 관련 쟁점의 발굴검토’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됐다.
보고서는 공공거래소를 설립해 코인 신규상장 심사 및 시장감시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까지도 상정하고 있으며 현행 자본시장법 체계를 바탕으로 가상자산에 접근했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정보도 공적기관에서 집중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법령으로 공시 기준과 상세 내용을 규정하는 방식이다. 의무공시의 내용으로는 가상자산의 발행인, 주요참가자, 조달자금 사용계획, 미래가치, 경영진 검토 사항 등을 포함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유통 가상자산은 백서도 국문으로 제공해야 한다.
가상자산 공시시스템을 운영하는 주체로는 디지털자산관리원 설립방안이 제안됐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과도 연결된다.
투자자 보호 방안도 금융소비자보호법 틀로 접근했다. 불법행위 처벌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등 현행 법과의 형평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방안이 실현될 경우 현재 거래소·증권사·예탁결제·수탁 등을 모두 수행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해체 수준의 대수술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특히 증권형 토큰은 현행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다룰 수 없게 되며 자본시장법 아래 놓이게 된다.
▶파월 "물가 확실히 잡을 때까지 계속 금리 인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누구도 우리의 그러한 의지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다시 낮출 수단과 의지를 모두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달 초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한 파월 의장은 6월과 7월에도 이와 같은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러한 50bp 금리인상 구상은 "기정사실이 아니라 계획"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그는 5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선을 긋는 대신 두어 달 더 50bp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광범위하게 인식된 중립 금리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면, 우리는 그 일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며 2.5%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일컫는다.
그는 "우리는 금융 여건이 적절한 수준이고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통화긴축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미국의 경제가 강력하다고 진단한 파월 의장은 "경제가 덜 완화적이거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상태"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통이 있을 수 있지만, 강력한 노동시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노동시장은 강력할 것"이라며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으로 향하는 길이 많이 있다"고 자신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경기하강을 가리키는 '연착륙'(soft landing)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에 아주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경기하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자신의 용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때로는 약간 울퉁불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좋은 착륙이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 성장이 완만해지지만 여전히 플러스인 지점으로 내려갈 때까지, 그리고 수요와 공급을 다시 일치시켜서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는 수준까지 금융 여건을 긴축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파월 의장은 전했다.
이날 장중 큰 폭으로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상승폭을 살짝 줄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31.17포인트(1.34%) 오른 32,654.5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84포인트(2.02%) 오른 4,088.85에, 나스닥 지수는 321.73포인트(2.76%) 오른 11,984.5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이번주 G7 회의서 가상자산 규제 논의한다
프랑수아 빌레로이(Francois Villeroy)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이번주 독일에서 열리는 G7 재무국장 회의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규제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빌레로이는 파리에서 열린 '이머징 마켓 컨퍼런스'에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언급하며 "테라 사태가 가상자산의 국제적 규제가 시급하다는 경종을 울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유럽은 MICA(가상자산 규범 체계)의 기반을 닦아왔고, 이번 G7 회의에서 다른 국가들과 이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7 재무장관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됨에 따라 18일 독일에서 개최돼 3일간 진행된다.
양한나 기자
sheep@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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