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 브리핑] 테라(LUNA) 부활 위한 하드포크 제안 투표, '찬성' 압도적 外
일반 뉴스
양한나 기자
▶테라(LUNA) 부활 위한 하드포크 제안 투표, '찬성' 압도적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가 테라 커뮤니티에 제안한 테라(LUNA) 하드포크 거버넌스 제안 #1623의 투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 가상자산에서 새로운 가상자산이 갈라져 나오는 것으로, 권 대표는 이를 통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없는 새로운 블록체인 및 코인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19일 현재 테라 블록체인 지갑 플랫폼 테라 스테이션에 따르면 18일 오후부터 진행된 해당 투표에는 약 12억6699만56 LUNA가 투표를 한 가운데 찬성률은 87.28%에 이른다.
투표가 최종 통과돼 테라 생태계가 재건될 경우 신규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LUNA 생태계가 오는 27일 블록높이 779만에서 조성된다. 또한 기존 테라와 루나는 각각 '테라 클래식', '루나 클래식'이 되고 새 체인이 테라와 루나가 된다.
한편 이번 투표는 블록체인상 거래 과정을 확인하는 역할의 검증인(Validator)에 한해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 사안을 표결에 부칠 때는 검증인을 중심으로 투표가 진행되며 모든 테라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표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찬성표가 90%에 육박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나, 투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부권 비율이 33.4%가 될 경우에도 제안은 통과되지 않는다.
▶구겐하임 "고통의 계절 엄습...나스닥 75% '수직낙하' 가능"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불안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향후 폭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IB(투자은행) 구겐하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가을까지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75%, S&P500 지수는 45%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스콧 마이너드(Scott Minerd)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가 올해 가을까지 바닥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너드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미국 증시가 낙폭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최근 증시가 지난 2000년 닷컴버블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올해 가을까지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2배 가까이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너드는 연준이 증시가 붕괴되기 직전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너드는 "금융 시장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 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이 이미 증시 하락세에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의 기준금리도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증시가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져야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고 잠시 쉬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증시의 바닥을 찾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면서 "올해 가을 고통의 계절이 찾아왔을 때 증시가 비로소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57% 떨어진 31,490.07, S&P500 지수는 4.04% 하락한 3,923.68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급락하며 11,418.15에 마감했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하비 피트 前 SEC 위원장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몇달 내로 전망"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증권시장 규제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이끌었던 하비 피트 전 위원장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비 피트는 한국경제TV의 특집 인터뷰 "글로벌 구루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마케팅되고 채굴되는 방식과 그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다만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 내릴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SEC는 시세 조작 가능성과 미국 내 상품 출시 체계나 적용 법안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할 경우 개인 투자자의 가상화폐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기관 투자가의 대규모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본다"며 "정부 간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당히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되며, 중국 정부가 최종 합의에 자발적으로 동의할 때까지는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비 피트는 또 "최근 한국에는 17개의 스팩주가 상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팩주 투자가 돈 버는 긍정적인 방법이라 믿는 이들이 많아지게 됐지만 사람들의 예측을 실현하지 못한 스팩주들이 부지기수다"며 지난해부터 한국 증시에 불고 있는 스팩(SPAC) 투자 열풍에는 우려 섞인 입장을 내비쳤다.
스팩주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주도면밀하게 내용을 살펴보고 자신이 입수한 정보가 올바른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끝으로 피트 전 위원장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세대 별로 안정적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투자를 권고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 투자자라면 소위 "블루칩"이러고 불리는 탄탄한 우량기업을 찾아보겠다"며 "주식을 사서 매매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유할 것이다. 펀더멘털이 훌륭한 회사라면 주가는 시간에 걸쳐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나이가 지긋한 투자자라면 고정수입자산 투자가 좋다"고 말하며 "채권이나 정부 기관의 완전한 신뢰와 신용을 가진 특정 국채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조언했다.
아래는 하비 피트 전 위원장과 나눈 특별 대담의 주요 내용이다.
Q. 그간 여러 인터뷰에서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인수 제안이 주주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인수에 성공했는데, 트위터의 주가와 주주 이익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A. 머스크가 자금조달을 마친 것 같다. 다양한 자금원을 마련했고 인수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한 듯 하다. 초기에 이를 반대하던 트위터 이사회도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은 실현 불가능하며 머스크의 제안이 충분히 관대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인수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많은 문제가 남아있다. 우선 머스크는 SEC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잘못된 양식을 제출했고, 기업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그의 적대적 인수 의도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거래가 보류되는 일은 없겠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은 틀림없다.
Q. 머스크가 트위터를 상장폐지한 후 2년 안에 다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 과정에 자금을 댄 사모펀드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머스크의 이런 계획이 문제가 될 소지는 없을까.
A. 결국에는 트위터를 재상장 시키리라 생각한다. 우선 비상장으로 전환해 기업 구조를 바꾸고 자신이 원하는 운영 인력을 배치할 것이다. 그후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할 것이며, 이는 결국 재상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Q.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기업과 관련한 트윗을 게시할 때는 변호사의 승인을 받겠다고 2018년에 SEC와 협의했다. 하지만 이런 협의가 무색하게 머스크는 왕성하게 트위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지금 SEC 위원장으로 있다면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겠는가.
A. SEC와의 합의를 무효화하려는 머스크의 노력은 법원에 의해 좌절됐다, 법원은 개인 투자자의 소송을 허가하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며, 머스크는 소송을 제기한 이들과 일종의 합의에 도달해야 할 것이다. 머스크는 SEC와의 합의를 명백히 위반했고 투자자를 오도했으며 이런 행위가 용인돼서는 안 된다.
Q.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 문제가 여전하다. 강제로 상장 폐지되는 중국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이런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는가.
A. 중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합의하지 않는 한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SEC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의 현재 협의 내용은 바람직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안은 규제 기관의 권한 밖에 있다고 본다. 중국 기업이 미국 감리 기관의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본다.
Q. 월가에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움직이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중국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분위기다. 이들 투자자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A. 정부 간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당히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된다. 중국 정부가 최종 합의에 자발적으로 동의할 때까지는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Q. 최근 스팩주들 주가가 급락해 손실을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SEC가 스팩 투자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스팩 광풍이 불고 있는데 투자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없을까.
A. SEC는 스팩주가 투자자를 오도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개인적으로 합당한 의심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는 스팩주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한국에는 17개의 스팩주가 상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는 듯 하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과욕을 부리고 현실이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예측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팩주 투자가 돈 버는 긍정적인 방법이라 믿는 이들이 많아지게 됐다. 사람들의 예측을 실현하지 못하는 스팩주가 부지기수인데도 말이다. 투자자들은 스팩주를 매우 주도면밀하게 살펴보고 자신이 입수한 정보가 올바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팩주만의 역할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상장하는 이들은 공정하고 완전한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자들이 모든 잠재적 위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Q. SEC가 공매도 투자자에게 매달 포지션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에서도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부정적이어서 공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MSCI는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라고 요구한다. 공매도 전면 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공매도는 올바르게 사용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도다. 미국에서의 문제는 무차입 공매도라 불리는 것에서 비롯됐다. 무차입 공매도는 계약 만기일에 결제할 주식을 미리 마련하지 못한 상태로 공매도를 하는 것이다. 이는 불법이며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적법하게 이뤄진다면 공매도는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SEC가 최근 제안한 공매도 보고 규칙은 주식을 매수할 때 적용되는 수준의 정보 공개를 요구하지 않고 있는데, SEC가 이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공매도는 순기능이 있다고 믿는다.
Q. 전세계 국가 가운데 CBCD(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도입에 아주 신중한 모습인데 CBDC에 대해서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가.
A. 새로운 진행 상황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재무부에 CBDC 주요 요건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는데, 이는 SEC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적합한 기준이 도입되면 CBDC는 주요 영향력을 지닌 훌륭한 제도가 될 수 있다. 그러려면 국가 전체에 적용될 공통 규칙과 법률이 준비돼야 하는데 현 상황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된다.
Q. 가상화폐 투자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일 거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승인 시기를 언제로 예상하나.
A. 비트코인이 마케팅되고 채굴되는 방식과 그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하지만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 내릴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며, 아마도 몇 달 안에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
Q. NFT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하거나 혹은 급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EC도 NFT와 관련한 규제를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NFT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이 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A. 현재로서는 시장 안정성이 의심스럽다. 다양한 움직임이 있지만 이에 적용할 공통 표준이 없으며 NFT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없다. 다시 말하지만 NFT 시장에서는 일련의 포괄적인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무엇에 투자하는 것인지 이해하고, 구매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어내며, 불안정한 시장이 만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절한 제도가 있어야 한다.
Q. 어느 국가나 낡은 규제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SEC 위원장 출신으로서 SEC 규제 가운데 시대에 뒤처져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제도가 있을까.
A. 대부분의 미국 규제 기관과 마찬가지로 SEC도 문제가 있다. 바로 규칙이 한 번 채택되면 이후 재검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규칙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개선이나 수정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확인하지 않는다. 제가 SEC 위원장으로 있을 때 하고 싶었던 것도 모든 SEC 규칙을 전격 재검토하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처리할 사안이 너무 많이 이에 할애할 시간, 에너지와 자원이 부족했다. 그러나 규칙이 의도대로 작동하고, 그 목적을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SEC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끝으로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언을 해줄 수 있는가.
A. 저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와 투자 기간을 고려해 비교적 안정적인 주식 종목에 투자 중이지만 이는 투자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국의 젊은 투자자라면 소위 '블루칩'이러고 불리는 탄탄한 우량기업을 찾겠다. 그리고 주식을 사서 매매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유할 것이다. 펀더멘탈이 훌륭한 회사라면 주가는 시간에 걸쳐 상승할 것이다. 나이가 지긋한 투자자라면 고정수입자산 투자가 좋다. 채권이나 정부 기관의 완전한 신뢰와 신용을 가진 특정 국채를 중점적으로 보겠다. 투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투자는 중요하다. 뮤추얼 펀드도 매우 좋은 투자 방법이며 한국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SK증권 "루나 사태로 단기적 투자심리 위축 불가피"
한국산 코인 폭락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투자심리의 단기 위축이 불가피한 데다 다른 자산시장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DeFi)에 대한 규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주장이다.
19일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한때 글로벌 시가총액 6위까지 기록했던 테라 블록체인은 지난 2주 동안 99% 넘는 낙폭을 기록하면서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루나는 한때 400억달러, 테라USD(UST)는 180억달러를 기록했던 전도유망한 프로젝트였지만 순식간에 증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라 사태의 최대 쟁점을 '스테이블코인'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UST는 그중에서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다. 작년 1월 미국 통화감독청(OCC)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지불결제를 승인하고 올해 2월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라 프로젝트의 인기의 1등 공신은 앵커프로토콜이라는 디파이(DeFi) 시스템이었다. 20%에 가까운 고이율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며 "인플레 압력 등 매크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높은 이자율을 준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투자자금이 몰렸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심리의 단기 위축은 불가피하단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력이 컸던 만큼 다른 자산시장으로의 전이 가능성도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의 규제 논의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역으로 스테이블코인과 경쟁관계를 보였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기존의 플롯폼 블록체인이던 이더리움과 대장주 비트코인으로의 쏠림 현상도 감지된다"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지만 투자자 보호와 신뢰를 줄 수 있는 제도와 규제가 마련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월가 전설' 아트 캐신 "美 증시, 자유낙하 임계점 근접"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Art Cashin) UBS 이사가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트 캐신은 "이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미국 증시가 '자유낙하' 임계점에 근접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다우지수는 약 3% 빠진 31,000선, S&P500 지수는 4% 하락한 3,900선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 급락하며 11,400선에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아트 캐신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트 캐신은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소매업체 월마트와 타겟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타겟의 경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무려 25% 폭락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월마트와 타겟의 매출 부진 배경에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한편 아트 캐신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의 몰락도 시장을 흔들었다고 진단했다.
아트 캐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어두워졌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동요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한 "굳건할 것이라고 믿고 있던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두려움을 남겼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될 때까지 앞으로 증시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3% 부근에서 거래된 점이 증시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더라도 투자자들이 당황해서는 안된다"면서 "어려운 장에서 오히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전략을 통해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가 테라 커뮤니티에 제안한 테라(LUNA) 하드포크 거버넌스 제안 #1623의 투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 가상자산에서 새로운 가상자산이 갈라져 나오는 것으로, 권 대표는 이를 통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없는 새로운 블록체인 및 코인을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19일 현재 테라 블록체인 지갑 플랫폼 테라 스테이션에 따르면 18일 오후부터 진행된 해당 투표에는 약 12억6699만56 LUNA가 투표를 한 가운데 찬성률은 87.28%에 이른다.
투표가 최종 통과돼 테라 생태계가 재건될 경우 신규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LUNA 생태계가 오는 27일 블록높이 779만에서 조성된다. 또한 기존 테라와 루나는 각각 '테라 클래식', '루나 클래식'이 되고 새 체인이 테라와 루나가 된다.
한편 이번 투표는 블록체인상 거래 과정을 확인하는 역할의 검증인(Validator)에 한해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 사안을 표결에 부칠 때는 검증인을 중심으로 투표가 진행되며 모든 테라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표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찬성표가 90%에 육박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나, 투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부권 비율이 33.4%가 될 경우에도 제안은 통과되지 않는다.
▶구겐하임 "고통의 계절 엄습...나스닥 75% '수직낙하' 가능"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불안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향후 폭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IB(투자은행) 구겐하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가을까지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75%, S&P500 지수는 45%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스콧 마이너드(Scott Minerd)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증시가 올해 가을까지 바닥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너드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미국 증시가 낙폭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최근 증시가 지난 2000년 닷컴버블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올해 가을까지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2배 가까이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너드는 연준이 증시가 붕괴되기 직전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너드는 "금융 시장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 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이 이미 증시 하락세에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의 기준금리도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증시가 심각한 수준으로 무너져야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고 잠시 쉬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증시의 바닥을 찾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면서 "올해 가을 고통의 계절이 찾아왔을 때 증시가 비로소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57% 떨어진 31,490.07, S&P500 지수는 4.04% 하락한 3,923.68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3% 급락하며 11,418.15에 마감했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하비 피트 前 SEC 위원장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몇달 내로 전망"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증권시장 규제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이끌었던 하비 피트 전 위원장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비 피트는 한국경제TV의 특집 인터뷰 "글로벌 구루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마케팅되고 채굴되는 방식과 그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다만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 내릴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SEC는 시세 조작 가능성과 미국 내 상품 출시 체계나 적용 법안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할 경우 개인 투자자의 가상화폐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기관 투자가의 대규모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본다"며 "정부 간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당히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되며, 중국 정부가 최종 합의에 자발적으로 동의할 때까지는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비 피트는 또 "최근 한국에는 17개의 스팩주가 상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팩주 투자가 돈 버는 긍정적인 방법이라 믿는 이들이 많아지게 됐지만 사람들의 예측을 실현하지 못한 스팩주들이 부지기수다"며 지난해부터 한국 증시에 불고 있는 스팩(SPAC) 투자 열풍에는 우려 섞인 입장을 내비쳤다.
스팩주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주도면밀하게 내용을 살펴보고 자신이 입수한 정보가 올바른지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끝으로 피트 전 위원장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세대 별로 안정적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투자를 권고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 투자자라면 소위 "블루칩"이러고 불리는 탄탄한 우량기업을 찾아보겠다"며 "주식을 사서 매매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유할 것이다. 펀더멘털이 훌륭한 회사라면 주가는 시간에 걸쳐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나이가 지긋한 투자자라면 고정수입자산 투자가 좋다"고 말하며 "채권이나 정부 기관의 완전한 신뢰와 신용을 가진 특정 국채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조언했다.
아래는 하비 피트 전 위원장과 나눈 특별 대담의 주요 내용이다.
Q. 그간 여러 인터뷰에서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인수 제안이 주주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인수에 성공했는데, 트위터의 주가와 주주 이익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A. 머스크가 자금조달을 마친 것 같다. 다양한 자금원을 마련했고 인수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한 듯 하다. 초기에 이를 반대하던 트위터 이사회도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은 실현 불가능하며 머스크의 제안이 충분히 관대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인수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많은 문제가 남아있다. 우선 머스크는 SEC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잘못된 양식을 제출했고, 기업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그의 적대적 인수 의도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거래가 보류되는 일은 없겠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은 틀림없다.
Q. 머스크가 트위터를 상장폐지한 후 2년 안에 다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 과정에 자금을 댄 사모펀드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머스크의 이런 계획이 문제가 될 소지는 없을까.
A. 결국에는 트위터를 재상장 시키리라 생각한다. 우선 비상장으로 전환해 기업 구조를 바꾸고 자신이 원하는 운영 인력을 배치할 것이다. 그후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할 것이며, 이는 결국 재상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Q.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기업과 관련한 트윗을 게시할 때는 변호사의 승인을 받겠다고 2018년에 SEC와 협의했다. 하지만 이런 협의가 무색하게 머스크는 왕성하게 트위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지금 SEC 위원장으로 있다면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겠는가.
A. SEC와의 합의를 무효화하려는 머스크의 노력은 법원에 의해 좌절됐다, 법원은 개인 투자자의 소송을 허가하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며, 머스크는 소송을 제기한 이들과 일종의 합의에 도달해야 할 것이다. 머스크는 SEC와의 합의를 명백히 위반했고 투자자를 오도했으며 이런 행위가 용인돼서는 안 된다.
Q.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 문제가 여전하다. 강제로 상장 폐지되는 중국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이런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는가.
A. 중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합의하지 않는 한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SEC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의 현재 협의 내용은 바람직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안은 규제 기관의 권한 밖에 있다고 본다. 중국 기업이 미국 감리 기관의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본다.
Q. 월가에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움직이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중국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분위기다. 이들 투자자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A. 정부 간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당히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된다. 중국 정부가 최종 합의에 자발적으로 동의할 때까지는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Q. 최근 스팩주들 주가가 급락해 손실을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SEC가 스팩 투자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스팩 광풍이 불고 있는데 투자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없을까.
A. SEC는 스팩주가 투자자를 오도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개인적으로 합당한 의심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는 스팩주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최근 한국에는 17개의 스팩주가 상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전히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는 듯 하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과욕을 부리고 현실이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예측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팩주 투자가 돈 버는 긍정적인 방법이라 믿는 이들이 많아지게 됐다. 사람들의 예측을 실현하지 못하는 스팩주가 부지기수인데도 말이다. 투자자들은 스팩주를 매우 주도면밀하게 살펴보고 자신이 입수한 정보가 올바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팩주만의 역할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상장하는 이들은 공정하고 완전한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자들이 모든 잠재적 위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Q. SEC가 공매도 투자자에게 매달 포지션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에서도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부정적이어서 공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MSCI는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라고 요구한다. 공매도 전면 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공매도는 올바르게 사용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도다. 미국에서의 문제는 무차입 공매도라 불리는 것에서 비롯됐다. 무차입 공매도는 계약 만기일에 결제할 주식을 미리 마련하지 못한 상태로 공매도를 하는 것이다. 이는 불법이며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적법하게 이뤄진다면 공매도는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SEC가 최근 제안한 공매도 보고 규칙은 주식을 매수할 때 적용되는 수준의 정보 공개를 요구하지 않고 있는데, SEC가 이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공매도는 순기능이 있다고 믿는다.
Q. 전세계 국가 가운데 CBCD(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도입에 아주 신중한 모습인데 CBDC에 대해서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가.
A. 새로운 진행 상황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재무부에 CBDC 주요 요건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는데, 이는 SEC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적합한 기준이 도입되면 CBDC는 주요 영향력을 지닌 훌륭한 제도가 될 수 있다. 그러려면 국가 전체에 적용될 공통 규칙과 법률이 준비돼야 하는데 현 상황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된다.
Q. 가상화폐 투자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지 여부일 거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승인 시기를 언제로 예상하나.
A. 비트코인이 마케팅되고 채굴되는 방식과 그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하지만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 내릴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며, 아마도 몇 달 안에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
Q. NFT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하거나 혹은 급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EC도 NFT와 관련한 규제를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NFT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이 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A. 현재로서는 시장 안정성이 의심스럽다. 다양한 움직임이 있지만 이에 적용할 공통 표준이 없으며 NFT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없다. 다시 말하지만 NFT 시장에서는 일련의 포괄적인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무엇에 투자하는 것인지 이해하고, 구매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어내며, 불안정한 시장이 만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적절한 제도가 있어야 한다.
Q. 어느 국가나 낡은 규제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SEC 위원장 출신으로서 SEC 규제 가운데 시대에 뒤처져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제도가 있을까.
A. 대부분의 미국 규제 기관과 마찬가지로 SEC도 문제가 있다. 바로 규칙이 한 번 채택되면 이후 재검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규칙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개선이나 수정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확인하지 않는다. 제가 SEC 위원장으로 있을 때 하고 싶었던 것도 모든 SEC 규칙을 전격 재검토하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처리할 사안이 너무 많이 이에 할애할 시간, 에너지와 자원이 부족했다. 그러나 규칙이 의도대로 작동하고, 그 목적을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SEC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끝으로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언을 해줄 수 있는가.
A. 저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와 투자 기간을 고려해 비교적 안정적인 주식 종목에 투자 중이지만 이는 투자자의 나이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국의 젊은 투자자라면 소위 '블루칩'이러고 불리는 탄탄한 우량기업을 찾겠다. 그리고 주식을 사서 매매하지 않고 오랫동안 보유할 것이다. 펀더멘탈이 훌륭한 회사라면 주가는 시간에 걸쳐 상승할 것이다. 나이가 지긋한 투자자라면 고정수입자산 투자가 좋다. 채권이나 정부 기관의 완전한 신뢰와 신용을 가진 특정 국채를 중점적으로 보겠다. 투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투자는 중요하다. 뮤추얼 펀드도 매우 좋은 투자 방법이며 한국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SK증권 "루나 사태로 단기적 투자심리 위축 불가피"
한국산 코인 폭락 사태가 발생하면서 관련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투자심리의 단기 위축이 불가피한 데다 다른 자산시장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DeFi)에 대한 규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주장이다.
19일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한때 글로벌 시가총액 6위까지 기록했던 테라 블록체인은 지난 2주 동안 99% 넘는 낙폭을 기록하면서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루나는 한때 400억달러, 테라USD(UST)는 180억달러를 기록했던 전도유망한 프로젝트였지만 순식간에 증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라 사태의 최대 쟁점을 '스테이블코인'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UST는 그중에서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다. 작년 1월 미국 통화감독청(OCC)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지불결제를 승인하고 올해 2월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라 프로젝트의 인기의 1등 공신은 앵커프로토콜이라는 디파이(DeFi) 시스템이었다. 20%에 가까운 고이율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며 "인플레 압력 등 매크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높은 이자율을 준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투자자금이 몰렸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심리의 단기 위축은 불가피하단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력이 컸던 만큼 다른 자산시장으로의 전이 가능성도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의 규제 논의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역으로 스테이블코인과 경쟁관계를 보였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기존의 플롯폼 블록체인이던 이더리움과 대장주 비트코인으로의 쏠림 현상도 감지된다"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지만 투자자 보호와 신뢰를 줄 수 있는 제도와 규제가 마련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월가 전설' 아트 캐신 "美 증시, 자유낙하 임계점 근접"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Art Cashin) UBS 이사가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트 캐신은 "이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미국 증시가 '자유낙하' 임계점에 근접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다우지수는 약 3% 빠진 31,000선, S&P500 지수는 4% 하락한 3,900선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 급락하며 11,400선에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아트 캐신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트 캐신은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소매업체 월마트와 타겟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타겟의 경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무려 25% 폭락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월마트와 타겟의 매출 부진 배경에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한편 아트 캐신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의 몰락도 시장을 흔들었다고 진단했다.
아트 캐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어두워졌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동요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한 "굳건할 것이라고 믿고 있던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두려움을 남겼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될 때까지 앞으로 증시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3% 부근에서 거래된 점이 증시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더라도 투자자들이 당황해서는 안된다"면서 "어려운 장에서 오히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전략을 통해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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