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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 여파…'스테이블코인 1위' 테더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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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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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로 교환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올 1분기 감사보고서가 발표됐다. 감사보고서의 핵심은 테더재단이 ‘코인런’에 대비해 마련해둔 지급준비금이다. 테더는 발행된 USDT 시가총액 이상의 지급준비금을 확보해둬야 한다. 지급준비금이 충분해야 모든 투자자가 일시에 USDT의 달러 교환을 요구(코인런)하더라도 테더재단이 이에 정상적으로 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더의 총연결자산은 824억2482만달러로 시가총액(741억4100만달러)보다 크다. 자산 중 기업어음은 작년 말(242억달러) 대비 17% 감소한 199억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 대비 24%가량을 차지한다. 미국 국채 보유량은 같은 기간 13% 증가한 392억달러로 집계됐다. 테더 측은 “준비금은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규모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코인런이 발생해도 쌓아놓은 준비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테더의 가치가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루나 사태’의 원인이 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T)는 또 다른 코인인 루나를 통해 가치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실제 지급준비금을 쌓아둔 테더와 다르다.

하지만 영국 대형 금융회사 바클레이즈는 “완전히 담보된 스테이블코인도 ‘죽음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어베이크 바클레이즈 투자전략가는 “테더가 완전히 담보됐다고 해도 언제든지 급격한 준비금 부족과 가격 악순환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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