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상반기 거래량 60%는 4050···보수적인 상장정책 작용"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빗은 올해 상반기 40~50대 중장년층의 거래량 비중은 56.8%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29.9%를 차지했으며 40대 26.9%, 60대 이상 20.8%, 30대 18%, 20대 4.5% 순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꾸준한 유입에는 사업 초기부터 유지해 온 보수적인 상장 정책이 작용한 것이라는 게 코빗의 분석이다.

MZ세대 거래량 비중은 지난해 대비 2.1%p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부터 본격 시행한 SK스퀘어 계열사와의 제휴 이벤트와 5월부터 송출된 TV 광고 직후 두드러졌다.

성별 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남성 투자자 비중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남녀 투자 비중은 남성 68.5%, 여성 31.5%였으며, 올해에는 남성 72.4%, 여성 27.6%로 남성 투자자 비중이 3.9%p 늘었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순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리플과 이더리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코빗 관계자는 "코빗의 주요 고객층인 4050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MZ 세대의 신규 거래 역시 주목할 만하다"며 "지금은 시장 전반이 침체돼 있지만 하반기에도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광고, 이벤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