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가 지난 4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내년 초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자체 모바일 앱으로 출시하고 내년까지 사용자 수 30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지난 3월 양주일 카카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맞았다. 한게임, 네이버, NHN 등을 거치며 'IT 사업화 달인' 칭호가 붙은 양 대표가 그라운드X에 합류한 이유는 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 업계에 '카카오톡'과 같은 '킬러앱'을 만들라는 특명 때문이다.
그는 "그라운드X가 초기에 클레이튼(KLAY) 등 플랫폼 위주로 만들었다면 현재는 우리의 핵심 자산이자 서비스인 클립을 중심으로 실제로 쓰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라운드X '클립 지갑'을 별도 앱으로 분리하고, 앱 자체를 슈퍼앱으로 만든다는 것이 간단명료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클립 지갑을 통한 NFT 사업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서비스 중인 클립드롭스(NFT거래마켓) 도 클립지갑으로 다 넣을 생각"이라며 "요새는 NFT를 보여주고 출입하는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다양하고 멋진 NFT를 보여줄 쇼룸과 같은 것을 클립드롭스에 탑재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기능 지원에 대해서는 "코빗, 업비트(두나무)와도 협력 관계에 있기 때문에 추천 서비스와 같은 기능을 붙일 수도 있겠다"며 "일단 쉬운 연동부터 1차적으로 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국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우리가 택한 방법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단 클립을 잘 만들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 편이성을 제공해서 우선 고객을 모으고, 지갑만 있으면 (가상자산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디지털ID 개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NFT 등 가상자산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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