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자 급락한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2만 달러선을 돌파했다.
14일 오전 9시 39분 현재 바이낸스 USDT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17% 상승한 2만2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 원화마켓에서는 0.2% 상승한 2664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CPI 발표가 나온 지 수 분만에 4.5% 하락, 1만8989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공포·탐욕 지수'는 15점으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18점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코어닥스 리서치센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이달 초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는 낙폭 과다에 따른 것"이라며 "상대강도지수(RSI)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매수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시세가 볼린저밴드 상한선을 뚫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금융정보 플랫폼업체인 파인더닷컴(findercom)이 총 53명의 핀테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상자산 겨울’이 올해 안에 끝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6%는 “내년까지 침체장이 이어질 것”, 24%는 “2024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틴 퓔러 모퍼 창업주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 연말에는 4만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 1만200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 개월 내에 더 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도산하는 일이 생겨날 것이며, 개인투자자 심리가 악화하고 채굴자들도 코인을 처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한 번에 0.75%포인트(p)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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